[글로벌 비즈 브리핑] 너무 오른거 아냐?…블랙록 '코리아ETF'서 사상 최대 자금 유출 外
[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이제 사람처럼 대화한다...오픈AI, 실시간 음성AI모델 공개
▲美헤지펀드 거물 "AI 강세장 1∼2년 더 간다"
▲이란 전쟁에 돈방석...英 석유공룡 셸, 1분기 순익 급증
▲비만약이 항암제 제쳤다...마운자로 세계 최다 판매 의약품 등극
▲후방 카메라 왜이래...테슬라, 22만대 리콜
▲너무 오른거 아냐?...블랙록 '코리아ETF'서 사상 최대 자금 유출
이제 사람처럼 대화한다...오픈AI, 실시간 음성AI모델 공개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끊김 없이 이용자의 음성을 인식하는 실시간 인공지능(AI) 모델을 선보였습니다.
오픈AI는 GPT-5급 추론 능력을 갖추고 실제 사람들의 자연스러운 대화 행태를 반영한 음성 모델 'GPT-리얼타임-2'를 7일(현지시간) 공개했습니다.
이 모델은 이용자와 AI가 번갈아 말해야 했던 기존의 AI 모델과 달리 이용자가 AI의 답변 내용을 중간에 끊고 말하거나, 앞서 말했던 내용을 중도에 고쳐 말해도 즉각 반응하도록 한 것이 특징입니다.
또 상황에 따라 말투를 조절할 수도 있고, 개발자가 빠른 답변이 필요한 업무와 신중한 답변이 필요한 업무 등에 맞춰 추론 수준을 선택할 수도 있도록 했습니다.
오픈AI는 음성을 실시간으로 번역해주는 모델 'GPT-리얼타임-트랜슬레이트'와 실시간 받아쓰기 모델인 'GPT-리얼타임-위스퍼'도 함께 선보였습니다.
오픈AI는 "실시간 음성 기술이 단순한 문답 수준을 넘어서서 대화 흐름에 따라 이용자의 말을 듣고 추론하며 번역하고 받아적으며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발전시키고 있다"고 개발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실제 기업들의 도입 사례도 소개됐습니다. 부동산 플랫폼 질로(Zillow)는 고객이 음성으로 설정한 조건에 맞춰 매물을 검색하고 방문 일정을 잡아주는 음성 비서를 구축 중이며, 유럽 통신사 도이체텔레콤은 고객이 가장 편한 언어로 소통할 수 있는 고객 지원 실시간 번역 서비스를 테스트하고 있습니다.
오픈AI가 이 같은 음성 모델을 개발한 것은 외부 기업들의 수요 외에 자체 AI 기기 준비에도 필요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오픈AI는 애플의 제품 디자인을 총괄했던 조니 아이브의 스타트업 'io'를 지난해 65억 달러에 인수한 이후 음성으로 조작할 수 있는 AI 기기를 준비 중입니다.
오픈AI가 내놓을 제품으로는 스마트 안경이나 옷에 부착할 수 있는 핀 형태의 스마트 기기, 스마트 스피커 등이 지목되고 있습니다.
궈밍치 TF인터내셔널증권 분석가는 오픈AI가 AI 에이전트 기능을 탑재한 자체 스마트폰을 개발하고 있다는 관측을 최근 내놓기도 했습니다.
한편 오픈AI는 이날 챗GPT에 '신뢰할 수 있는 연락처'라는 안전 기능을 새로 도입했다고도 밝혔습니다.
챗GPT가 대화 중 자해를 비롯한 이용자의 정신건강 위기 상황을 감지하면 사전에 지정한 가족이나 친구 등 지인에게 알림을 보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연결해주는 기능입니다.
이는 청소년 등 미성년자 계정에는 이전부터 있었던 기능으로, 이번에 성인 계정으로 확대된 것입니다.
美헤지펀드 거물 "AI 강세장 1∼2년 더 간다"미국 헤지 펀드 업계의 거물인 튜더 투자 운용의 폴 튜더 존스 창립자는 인공지능(AI) 붐에 기반한 뉴욕 증시 강세장이 1∼2년 더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존스는 미국 CNBC 방송 '스쿼크 박스'에 출연해 현재 AI 도입 단계를 윈도 95 출시와 함께 인터넷 상업적 활용이 가속화된 1995년에 비유하며 이처럼 말했습니다.
존스는 인터넷 보편화에 따른 생산성 증대 기적이 4년에서 4년 반 정도 지속됐다며 "지금은 그 과정의 50∼60% 지점에 있다고 본다. 아직 1∼2년은 더 갈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다만, 현재 뉴욕 증시가 지난 2000년 '닷컴 버블'로 정점을 찍기 1년 전인 1999년과 비슷한 분위기라며 강세장이 끝날 때 주가 하락 폭이 상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존스는 "주가지수가 40% 더 오른다면 국내 총생산(GDP) 대비 주식 시총 비율이 300∼350%에 달할 것"이라며 "그때가 되면 숨 막힐 정도의 급격한 조정이 있을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또 AI가 통제받지 않을 경우 장기적으로 인류에 위험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며 궁극적으로 정부가 AI에 관한 규제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존스는 1987년 '블랙 먼데이'로 불리는 증시 폭락을 예측하고 공매도로 큰 수익을 거둬 명성을 얻은 헤지펀드 업계 월가의 거물 투자자입니다.
사회·환경 지표를 기준으로 미국 상장 기업들을 평가하는 비영리 단체인 '공정 자본'(Just Capital)을 설립하기도 했습니다.
이란 전쟁에 돈방석...英 석유공룡 셸, 1분기 순익 급증
영국계 글로벌 에너지기업 셸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중동 전쟁에 따른 에너지 시장 혼란 속에서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7일(현지시각) 보도했습니다.
셸은 이날 발표한 실적에서 올해 1분기 조정 순이익이 69억2000만달러(약 10조22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25% 증가한 수치로 시장 예상치인 63억6000만달러(약 9조2090억원)를 웃돌았습니다.
사측은 중동 전쟁 이후 휘발유·경유·항공유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트레이딩과 정유 부문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셸은 유럽 4곳, 캐나다 2곳, 미국 1곳 등 총 7개 정유시설 지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원유를 경유·휘발유·항공유 등으로 가공하는 정유 사업 부문 이익은 1분기 20억달러(약 2조8960억원)를 넘어섰습니다.
에너지 트레이딩 사업 역시 유가 급등락에 따른 가격 차 확대와 헤지 수요 증가 덕분에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습니다.
다만 회사는 유가와 가스 가격 변동성 확대에 따라 헤지 계약 가치 손실 24억달러(약 3조4750억원)를 반영했고, 가스 사업 관련 미공개 법률 분쟁 비용으로 6억3500만달러(약 9190억원)를 추가 반영했다고 밝혔습니다.
순부채는 526억달러(약 76조160억원)로 지난해보다 110억달러(약 15조9280억원) 이상 증가했습니다.
셸은 중동 생산시설 피해 여파로 향후 가스 생산량 감소도 예상하면서 2분기 가스 생산량도 최소 30%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중동은 셸 전체 석유·가스 생산의 약 20%를 차지합니다.
특히 카타르의 대형 가스액화(GTL) 시설 ‘펄(Pearl)’이 지난 3월 이란 미사일 공격을 받아 상당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네이드 고먼 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펄 시설 복구 비용이 약 5억달러(약 7240억원)에 달하며 복구 완료까지 약 1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일부 시설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제품을 운송할 수 있다는 전제 아래 즉시 재가동 가능한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셸은 배당금을 5% 인상했지만 향후 불확실성을 고려해 자사주 매입 규모는 기존 35억달러(약 5조680억원)에서 30억달러(약 4조3440억원)로 줄였습니다.
한편, 셸은 지난달 캐나다 셰일업체 ARC리소시스를 164억달러(약 23조7470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하며 10년 만에 최대 규모 인수합병(M&A)을 발표했습니다.
JP모건의 매슈 로프팅 애널리스트는 “셸 실적은 견조했지만 향후 유럽 석유기업 주가는 지정학적 상황에 더 크게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비만약이 항암제 제쳤다...마운자로 세계 최다 판매 의약품 등극
일라이 릴리의 비만·당뇨 치료제 '마운자로'가 머크의 항암제 '키트루다'를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의약품 자리에 올랐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7일 각 회사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마운자로는 1분기에 87억 달러(약 12조 6천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79억 달러에 그친 키트루다를 앞질렀다고 보도했습니다.
키트루다는 2023년 1분기 애브비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를 밀어내고 세계 1위 자리를 차지한 이후 3년 만에 왕좌를 내줬습니다.
릴리의 또 다른 비만치료제 '젭바운드'까지 합산하면 격차는 더욱 벌어집니다.
마운자로와 젭바운드는 동일 성분인 티르제파타이드를 활용합니다.
두 제품의 2025년 합산 매출은 365억 달러로 같은 기간 키트루다(316억 달러)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BMO캐피털마켓의 에반 세이거먼 전무는 "'키트루다 시대'에서 '티르제파타이드 시대'로 무게중심이 이동하는 건 당연한 수순"이라며 "치료 효과와 안전성을 고려하면 놀랍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암 치료제 시장과 비만·당뇨 치료제 시장은 본질적으로 다르다고 설명했습니다.
키트루다는 2014년 승인 당시 시한부 판정을 받은 암 환자의 생명을 연장하는 혁신 치료제였고 가격도 그에 맞게 책정됐습니다.
반면 티르제파타이드는 생명을 직접 위협하지는 않지만,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비만 환자 수백만 명에게 상대적으로 저렴한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후방 카메라 왜이래...테슬라, 22만대 리콜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후방 카메라 영상이 늦게 나오는 문제로 차량 21만 8,868대를 리콜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현지시간 7일 보도했습니다.
리콜 대상은 2020∼2023년형 모델Y, 2017년형과 2021∼2023년형 모델3, 2021∼2023년형 모델X, 2021∼2023년형 모델S 등입니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이들 차량은 테슬라가 자체 설계한 자율주행 전용 컴퓨터인 '하드웨어 버전3'(HW3)을 탑재한 것으로, 테슬라는 해당 하드웨어를 2024년 1월부터 생산하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은 테슬라의 후방카메라 영상 지연으로 차량 후진 시 충돌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테슬라 측은 그간 후방카메라 문제로 인한 사망이나 부상 사례는 없다며, 이와 관련이 있을 수 있는 27건의 보험 청구, 2건의 신고가 접수된 바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너무 오른거 아냐?...블랙록 '코리아ETF'서 사상 최대 자금 유출
미국 증시에 상장된 대표 한국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지난 6일(현지시간) 사상 최대 규모의 자금이 빠져나갔습니다. 인공지능(AI) 관련 종목 랠리에 힘입어 한국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차익 실현 움직임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됩니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약 230억달러(약 33조4000억원) 규모인 블랙록의 아이셰어스 MSCI 한국 ETF에서 전날 4억900만달러(약 6000억원)가 유출됐습니다. 이는 해당 ETF 역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같은 날 코스피지수는 AI 관련주 강세에 힘입어 6% 급등한 바 있습니다. 코스피는 올해 들어 약 75% 급등했습니다.
전날까지 해당 ETF에서 5거래일 연속 자금이 순유출 흐름을 보였고 총액은 9억달러를 넘었습니다. 여러 요인들이 한국증시를 지지하고 있지만 상승세가 과열됐다는 우려가 커지며 일부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메모리 반도체 공급난이 지속되며 전반적인 경기 사이클과 무관하게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며 올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주가가 두 배 이상 상승했습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낮은 밸류에이션과 메모리에 대한 폭발적인 수요 덕분에 추가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합니다. 삼성전자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6배, SK하이닉스는 5.3배로 엔비디아의 22배에 비하면 훨씬 낮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향후 12개월간 코스피 상장사의 이익이 20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JP모건은 연말 코스피 목표치를 8500으로, 골드만삭스와 노무라증권은 8000으로 상향조정했습니다.
스미토모미쓰이DS자산운용의 스탠리 탱 선임 포트폴리오매니저는 "한국 증시 랠리는 여러 호재에 의해 뒷받침됐다"며 "메모리 업체들은 강력한 AI 수요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조선업체들은 해운 업황 호조와 낮은 철강 가격 수혜를 입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과열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고 있으며 코스피 내 쏠림 현상에 대한 우려도 제기됩니다. 전날 코스피는 또 급등했지만 전체 835개 종목 가운데 600개 이상이 하락해 상승세의 폭이 매우 제한적이라는 점이 확인됐습니다.
스트래테가스증권의 토드 손 ETF 전략가는 "한국 증시는 엄청난 모멘텀을 보이고 있다"며 "언제 랠리가 멈출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현재처럼 극단적인 수준에서는 일부 노출을 줄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습니다.
S3파트너스의 이호르 두사니프스키 예측 분석 책임자는 공매도 투자자들이 한국 증시 하락에 대한 포지션을 확대했고 일부는 급등 이후 조정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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