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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약이 항암제 제쳤다…마운자로 세계 최다 판매 의약품 등극

SBS Biz 임선우
입력2026.05.08 04:39
수정2026.05.08 05:46


일라이 릴리의 비만·당뇨 치료제 '마운자로'가 머크의 항암제 '키트루다'를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의약품 자리에 올랐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7일 각 회사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마운자로는 1분기에 87억 달러(약 12조 6천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79억 달러에 그친 키트루다를 앞질렀다고 보도했습니다.

키트루다는 2023년 1분기 애브비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를 밀어내고 세계 1위 자리를 차지한 이후 3년 만에 왕좌를 내줬습니다.

릴리의 또 다른 비만치료제 '젭바운드'까지 합산하면 격차는 더욱 벌어집니다.

마운자로와 젭바운드는 동일 성분인 티르제파타이드를 활용합니다.



두 제품의 2025년 합산 매출은 365억 달러로 같은 기간 키트루다(316억 달러)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BMO캐피털마켓의 에반 세이거먼 전무는 "'키트루다 시대'에서 '티르제파타이드 시대'로 무게중심이 이동하는 건 당연한 수순"이라며 "치료 효과와 안전성을 고려하면 놀랍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암 치료제 시장과 비만·당뇨 치료제 시장은 본질적으로 다르다고 설명했습니다.

키트루다는 2014년 승인 당시 시한부 판정을 받은 암 환자의 생명을 연장하는 혁신 치료제였고 가격도 그에 맞게 책정됐습니다.

반면 티르제파타이드는 생명을 직접 위협하지는 않지만,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비만 환자 수백만 명에게 상대적으로 저렴한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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