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의회 관계자 "호르무즈 韓선박 화재, 이란군 공격탓 아니다"
SBS Biz 김종윤
입력2026.05.07 18:09
수정2026.05.07 18:30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국민의힘 김석기 의원이 7일 국회 본관 외통위 회의실에서 이란 의회 국가안보·외교정책위원장인 에브라힘 아지지 위원장과의 화상면담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란 의회 고위 관계자는 7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한국 선박의 폭발·화재 원인이 이란군이 아니라는 주장을 거듭 펼쳤습니다.
이란 의회 국가안보·외교정책위원장인 에브라힘 아지지 위원장은 한국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국민의힘 김석기 의원과 1시간가량 화상 면담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김 의원이 전했습니다.
아지지 위원장은 "이란군이 공격하지 않았다. 이란 언론사의 보도는 이란 정부의 공식 입장이 아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이란 국영 프레스TV는 "해상 규정을 위반한 한국 선박을 표적으로 삼은 것은 주권적 권리"라는 취지로 칼럼 형태의 글을 실은 바 있습니다.
아지지 위원장은 "만약 이란이 정말 한국 선박을 표적 삼아 공격한 게 사실이면 당당히 정부나 군이 했다고 했을 것"이라며 "따라서 사실이 아니다. 믿어달라"라고 언급하면서 "이란과 이란 국민들은 한국에 대단히 우호적인 좋은 감정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면담에서 "이란 내 한국 국민 40여명이 있고 호르무즈 해협에 선박 26척과 한국 선원 160여명이 갇혀 있다"며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아지지 위원장은 "한국 측 사정을 잘 안다. 원만하게 해결될 것"이라고 화답하며 한국과 이란 의회 간 교류를 활성화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아지지 위원장은 미국과 협상에 반대하는 강경파인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지휘관 출신입니다.
이번 화상면담은 지난달 30일 주한이란대사관 측에서 외통위에 요청해 양측이 일정을 조율하던 중 성사됐습니다.
지난 4일 호르무즈 해협에 정박해 있던 한국 화물선 HMM 나무호에서 일어난 화재가 이란의 공격일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주한이란대사관은 전날 성명을 내 자국의 책임을 부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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