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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열풍의 청구서, 안방 케이블TV까지 번졌다

SBS Biz 안지혜
입력2026.05.07 15:23
수정2026.05.07 15:46

[앵커] 

전 세계적인 AI 열풍에 가격 안 오르는 IT기기가 없다는 소식, 최근 자주 전해드렸는데요. 



우리 집 안방 케이블 TV 수신료에도 영향이 시작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안지혜 기자, 유료방송 보려면 필요한 셋톱박스 가격도 오른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국내 케이블 TV 1위 사업자인 LG헬로비전은 최근 공지를 통해 다음 달 1일부터 강원, 나라, 영서, 호남방송 등 4개 서비스 권역의 디지털케이블 TV 셋톱박스 사용료 상한을 인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개편으로 해당 지역의 신규 고객 셋톱박스 임대료는 기존 월 5천500원 이하에서 월 7천700원 이하로 조정됩니다. 

상한이 한 번에 40%가량 오르는 셈입니다. 

LG헬로비전 측은 "타 권역 수준인 7천700원으로 요율을 통일하는 차원"이라면서도 근복적으로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등에 기기 제작 원가가 치솟았다"라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앵커] 

다른 곳들은 상황이 어떻습니까? 

같은 구조라면 인상 도미노로 이어질 것 같은데요. 

[기자] 

KT와 SK브로드밴드 등 다른 주요 유료방송 사업자들의 경우 당장 인상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미 메모리값 상승 장기화에 앞으로 추가 상승도 전망되는 상황이라 속사정은 비슷한데요. 

규제 산업이다 보니 메모리값 상승 속도에 맞춰 발 빠르게 요금에 반영하지는 못하지만, 가지고 있는 재고가 바닥나면 가격 인상 압박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반응입니다. 

실제로 한 사업자의 경우 "지난해 1분기 대비 올 1분기 셋톱박스 1대에 들어가는 반도체 칩 가격이 580% 넘게 급등했다"면서 "셋톱박스 단가도 150% 증가한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AI 기능이 고도화된 셋톱박스일수록 단가 상승 압박은 더 커질 수밖에 없는데 전 세계적인 메모리 슈퍼 사이클 여파가 네트워크 장비 가격에까지 영향을 넓히는 형국입니다. 

SBS Biz 안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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