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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오픈AI를 테슬라에 편입하려 했었다"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5.07 10:51
수정2026.05.07 15:09


 오픈AI가 비영리 약속을 어기고 영리화했다며 소송을 제기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과거 오픈AI를 테슬라 자회사로 편입하자고 제안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머스크 CEO의 연인으로 알려진 시본 질리스 전 오픈AI 이사는 현지시간 6일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연방지법 오클랜드지원에서 열린 재판에 증인으로 나서 이처럼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과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습니다. 

질리스는 "당시 오픈AI에서는 지배구조에 대해 엄청난 수의 제안이 쏟아졌다"면서 "그 가운데 머스크가 주장한 '오픈AI가 테슬라의 자회사가 되는 방안'도 포함됐다"고 증언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샘 올트먼 오픈AI CEO를 테슬라 이사회 이사로 영입하는 안건도 논의됐다는 전언입니다. 

그러나 머스크의 이러한 제안들은 올트먼 CEO와 그레그 브록먼 오픈AI 사장 등이 거절해 무산됐습니다. 



질리스 전 이사는 머스크가 2018년 오픈AI 이사회를 떠나기 직전에 테슬라가 오픈AI와 공학 인재 확보를 놓고 경쟁하게 될 것을 우려했다면서 "머스크는 이사직에서 물러나기 불과 며칠 전에 오픈AI의 최고 AI 연구원을 테슬라로 영입하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증언은 '오픈AI가 비영리 약속을 어기고 영리 법인이 돼 기만당했다'는 머스크 CEO의 소송 논리와 배치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오픈AI 측은 머스크 CEO가 비영리 구조가 아니라 '자신이 통제권을 갖는 영리 구조'를 바랐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질리스 전 이사는 올트먼과 브록먼, 두 오픈AI 임원의 경영방식도 비판했습니다. 

그는 오픈AI가 핵융합 스타트업 '헬리온'과의 계약을 논의할 때 해당 스타트업의 지분을 상당량 보유한 두 사람이 이해충돌 지적을 받았음에도 논의에 끝까지 참여했다고 폭로했습니다. 

챗GPT를 공개하는 과정에서는 이사회와 아무런 상의를 하지 않아 당시 이사회가 극심한 우려를 표명했다는 증언도 내놨습니다. 

이날 재판에서는 증인으로 출석한 질리스에 대한 논란도 불거졌습니다. 오픈AI 측은 질리스 전 이사가 머스크의 자녀를 넷이나 낳았는데도 이 사실이 2022년 언론에 보도되기 전까지 이사회에 알리지 않았다고 질타했습니다. 

머스크 CEO는 이번 소송에서 올트먼 CEO와 브록먼 사장을 해임할 것과 두 사람이 오픈AI에서 얻은 부당 이득을 비영리 오픈AI 이사회에 반환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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