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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m, 자체 AI칩 직접 판매…엔비디아와 정면 승부

SBS Biz 정광윤
입력2026.05.07 07:54
수정2026.05.07 07:54


영국 반도체 설계기업 암(Arm)이 완성형 AI 칩을 직접 공급하는 사업 전환에 나서면서 엔비디아와의 경쟁 구도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Arm은 현지시간 7일 실적 발표에서 자체 개발 데이터센터 칩 'AGI CPU'의 2027~2028 회계연도 합산 매출이 20억 달러(약 2조9천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3월 출시 당시 제시한 전망치의 두 배입니다.

Arm은 그동안 반도체 설계 지식재산권을 엔비디아·구글·아마존 등에 제공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운영해왔지만 창사 35년여만에 처음으로 완성형 자체 칩을 직접 내놓으면서 기존 고객사들과 경쟁자로 마주서게 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르네 하스 최고경영자는 AGI CPU 수요가 "기대를 웃돌았다"며 "암이 AI 시대의 컴퓨팅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하스 CEO는 지난 3월 새 칩이 향후 5년간 매출을 5배 늘리는 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습니다.

하스 CEO는 AI 애플리케이션 구동에 필수적인 CPU 수요가 4배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습니다.

AI 붐 초기에는 모델 학습용 GPU로 수요가 쏠렸지만, 이제는 AI 추론·에이전트 구동에 CPU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는 겁니다.

이 같은 흐름은 최근 Arm을 비롯해 AMD, 인텔 등 CPU 강자들이 새로운 수혜주로 부상하는 배경으로 꼽힙니다.

Arm의 행보는 대주주인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의 '이자나기 프로젝트', 즉 엔비디아에 맞서는 AI 반도체 공급망 구축 전략과 맞닿아 있습니다. 

하스 CEO는 지난달 소프트뱅크 인터내셔널 그룹 CEO로도 선임되며 이 전략의 핵심 축을 맡게 됐습니다.

Arm의 3월 말 마감 분기 매출은 15억 달러로 월가 예상에 부합했고, 현재 분기 매출 전망치는 12억6천만달러로 시장 예상치 12억달러를 웃돌았습니다. 

주가는 이날 10% 급등해 연초 대비로는 두 배 이상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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