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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독일 대연정…극우 AfD 지지율 1위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5.06 17:30
수정2026.05.06 17:31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오른쪽), 라르스 클링바일 재무장관 겸 SPD 공동대표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독일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연합과 사회민주당(SPD)의 이른바 좌우 대연정이 현지시간 6일 출범 1년을 맞았습니다. 

좌우를 대표하는 두 정당이 사사건건 갈등하는 가운데 연립정부와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 지지율은 바닥을 헤매고 있습니다. 메르츠 총리는 연정이 곧 붕괴할 수 있다는 관측에 이번 의회 임기가 끝날 때까지 대연정을 계속 끌고 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일간 쥐트도이체차이퉁(SZ)에 따르면 메르츠 총리는 전날 소속 정당 CDU 행사에서 "분명히 말한다. 소수 정부는 선택지가 아니다. 그리고 제발 누구도 재선거를 꿈꾸지 말아 달라. 그다음에 무슨 일이 생기겠느냐"고 말했습니다. 

극우 성향 독일대안당(AfD)이 지지율 1위를 달리는 상황에서 총선을 치러봐야 지금보다 더 안정적인 정부 구성이 어렵고 몇 년째 제자리걸음 중인 경제 때문에라도 정국 불안을 일으켜서는 안 된다는 얘기입니다. 

메르츠 총리는 그러면서도 "나는 몹시 인내해 왔다. (CDU·CSU) 연합은 지난 12개월간 수많은 타협을 했다. 타협 노력에도 한계가 있다"며 각종 개혁작업을 두고 갈등 중인 SPD에 양보를 요구했습니다. 

연정 다수파인 중도우파 CDU·CSU 연합은 노동시간 유연화와 병가 규제, 사회보장 축소, 연금·의료보험 제도 개편을 추진하고 있으나 사회민주주의를 핵심 이념으로 삼는 SPD의 반대에 번번이 부딪히고 있습니다. 

한편 최근 여론조사기관 포르자 설문에서 극우정당 AfD는 지지율 27%로 CDU·CSU 연합(22%)을 오차범위 바깥으로 밀어냈습니다. SPD는 지지율 12%로 야당 녹색당(16%)에 이어 4위로 떨어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주독미군 감축 발표도 메르츠 총리에겐 악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메르츠 총리가 지난달 27일 "한 나라 전체(미국)가 이란 지도부에 의해 굴욕을 당하고 있다"며 미국을 비판한 데 대한 보복 조치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6월 메르츠 총리가 백악관을 방문했을 당시엔 주독미군을 유지하겠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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