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수출, 日 처음 제치고 세계 5위…반도체 139% 급증
SBS Biz 김동필
입력2026.05.06 16:30
수정2026.05.06 16:32
반도체 활황에 올해 1분기 수출액이 2천억 달러를 넘어서며 역대 최대 실적을 냈습니다. 특히 주요 경쟁국인 일본·이탈리아 등을 제치고 처음으로 세계 5위에 오를 것으로 기대됩니다.
산업통상부가 오늘(6일) 발표한 1분기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세계무역기구(WTO) 상품 수출 기준 올해 1~2월 수출 순위에서 한국은 31.3% 오른 1천332억 달러를 기록하며 중국·미국·독일·네덜란드에 이어 5위에 올랐습니다. 상위 7개국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입니다. 같은 기간 일본은 1천203억 달러(8.5%↑), 이탈리아는 1천183억 달러(11.0%↑)에 그쳤습니다.
3월 실적을 반영한 1분기 수출에서도 한국이 일본을 앞지를 것이란 전망이 제기됩니다. 올해 1분기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7.8% 증가한 2천199억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같은 기간 일본 경제산업성의 수출액 발표를 기준으로 엔화를 환산해 계산해보면 1천895억 달러가량으로 우리와 300억 달러 차이가 나게 됩니다. 산업부 관계자는 "정확한 값은 아니어서 WTO 발표를 봐야 한다"라고 했습니다.
이대로 통계가 나온다면, 1분기 실적에서 처음으로 일본을 넘어서게 됩니다.
수출 호조의 핵심은 반도체였습니다. 인공지능(AI) 서버 투자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이 맞물리며 반도체 수출은 지난 1분기 139% 급증한 785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메모리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D램은 249.1% 증가한 357억 9천만 달러, 낸드는 377.5% 증가해 53억 9천만 달러를 기록했고 시스템반도체도 121억 1천만 달러로 13.5% 늘었습니다.
이외에도 석유제품이 24%, 컴퓨터 169%, 무선통신 40%, 화장품 21.5% 등 고른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다만 자동차 수출은 화물차의 수출액이 7억 1천만달러로 63.9% 늘었지만 승용차와 승합차가 각각 2.2%, 31.7%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는 0.3% 줄어든 172억 달러에 그쳤습니다.
올해 1분기 수입액은 10.9% 증가한 1천694억 달러입니다. 무역수지는 504억달러 흑자로 전년 대비 437억달러 개선됐습니다.
삼성전자 노사 분쟁 겨냥한 산업부 "노사 간 지혜롭게 합의 이뤄야"
산업부는 중동전쟁 여파 등의 악재를 우려하면서도 반도체를 앞세운 훈풍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나성화 산업부 무역정책관은 "반도체의 높은 가격이 유지될 거로 보여 5월 수출도 반도체 호조세일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중동전쟁이라는 변수가 계속 증폭되는 구조여서 이 부분이 여러 측면에서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이어 삼성전자 노조 파업 변수를 언급하며 "중동전쟁은 큰 틀에서 외생변수라면 노사 갈등 이슈는 내생변수"라며 "빨리 신속하게 정리가 되는 방향으로 노사 간에 지혜롭게 합의를 이뤄주면 좋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삼성전자 노사는 성과급 등을 두고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노조 측은 영업이익 15%를 상한없이 성과급으로 달라고 요구하며 오는 21일 총파업도 예고한 상황입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중동 전쟁으로 인한 유가 상승과 글로벌 공급망 불안, 미국 관세의 불확실성 등 향후 수출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무역금융 확대와 수출보험 지원으로 기업의 자금 부담을 완화하고, 물류 차질에 대비한 운송·공급망 안정화 대책을 지속 추진해 1분기 수출 호조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우리 수출 기업들을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산업부는 수출품목의 다변화 동향을 반영해 기존 '15대' 주력 수출 품목을 '20대'로 확대하고 전기기기, 비철금속, 농수산식품, 화장품, 생활용품을 새로 포함했습니다. 또 메모리반도체와 시스템반도체를 구분해 통계를 제공하는 등 반도체와 자동차, 바이오헬스를 포함한 주요 품목의 하위 분류 체계를 조정해 이번 동향 분석에 반영했습니다.
산업부가 수출입 분석을 위한 통계분류코드(MTI) 기준을 개정한 것은 2020년 이후 6년 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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