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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KAI 인수 시동? '민간 독점' 논란 변수

SBS Biz 박규준
입력2026.05.06 11:27
수정2026.05.06 11:52

[앵커]

한화그룹이 정부가 최대주주인 방산기업, 한국항공우주산업 KAI 지분을 추가로 사들이며 경영 참여를 공식화했습니다.



방산과 우주항공 분야의 시너지를 노린 움직임으로 시장에선 향후 KAI 인수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다만 실제 인수로 이어지기까지는 독과점 우려와 특혜 논란 등 넘어야 할 변수도 적지 않습니다.

박규준 기자, 우선 한화가 KAI 지분을 추가로 사들인 이유는 뭔가요?

[기자]



한화 측 설명은 방산과 우주항공 분야의 사업 협력 확대입니다.

'한화'의 항공엔진·레이더·우주발사체 사업과 'KAI'의 주력인 전투기 사업이 시너지를 내면 방산·우주항공 시장의 수출경쟁력과 수주실적을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궁극적으론 KAI '인수'를 위한 포석이란 해석이 지배적입니다.

한화에어로도 "한국의 개별 방산기업들이 각자도생으로 세계 시장에서 경쟁하는 건 계란으로 바위 치기에 다름 아니다"라며 우주항공과 방산을 결합한 국가대표 기업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한화는 그제(4일) KAI 지분을 5.09%로 늘렸고, 연말까지 8%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최종 인수까지는 어떤 변수가 있을까요?

[기자]

한화가 KAI를 인수를 할 경우 '방산 독과점' 논란이 변수입니다.

인수 시 전차, 함정, 전투기, 발사체까지 육·해·공에 우주까지 한화가 장악하는 가치 사슬이 형성되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른 경쟁사 반발과 공정거래위원회의 엄격한 심사가 걸림돌이 될 수 있습니다.

KAI 주인이 현 수출입은행, 정부에서 사기업으로 넘어가는 것에 대한 특혜 시비도 불거질 수 있습니다.

KAI는 수 조 원 이상 공적자금이 투입된 국가 안보 핵심 자산인데, 민영화를 하는 게 맞냐는 겁니다.

전임 강구영 KAI 전 사장도 "KAI가 가진 능력을 민간에 사유화했을 때 안보에 도움이 안 된다"며 "민간에 주면 과점이 되기 때문에 안보의 틀이 흔들릴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한화의 지분 확대는 방산 대형화 흐름 속에서 의미 있는 움직임이지만 실제 인수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산업 경쟁력 강화라는 명분과 독과점, 특혜 우려 사이에서 사회적 설득 과정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SBS Biz 박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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