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장기업 실적, 분기 대신 반기로…SEC 의무 폐지안 공개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5.06 09:49
수정2026.05.06 09:52
[뉴욕증권거래소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증권당국이 상장기업의 분기별 실적 보고 의무를 폐지하고 연 2회 반기 보고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정 개정안을 공개했습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현지시간 5일 성명을 통해 "상장기업들이 분기 보고 대신 반기 보고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정 및 서식 개정안을 제안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현재 미 상장기업들은 분기 보고서를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하지만 이번 개정안은 상장기업들이 분기 보고서 대신 반기 보고서를 제출하는 방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상장기업이 자율적으로 기존 분기 보고서 발표를 계속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제안에 따르면 반기 보고서 제출 기한은 기업의 공시 등급에 따라 회계연도 상반기 종료 후 40일 또는 45일 이내로 정해집지다.
또한 SEC는 개정안에서 정기보고서, 등록신고서, 위임장 공시 등에 적용되는 재무제표 요건인 '규정 S-X'도 수정해 새로운 반기 보고 옵션을 반영하고, 기존 재무제표 요구사항을 단순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폴 앳킨스 SEC 위원장은 성명에서 "SEC 규정의 경직성은 기업과 투자자가 어떤 중간보고 주기가 가장 적합한지 스스로 결정하는 것을 제한해왔다"며 "오늘 제안된 개정안이 최종 채택될 경우 이와 관련해 더 커진 규제 유연성이 기업에 제공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개정안은 연방관보에 게재된 날로부터 60일간 의견수렴 기간을 거칩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해 9월 기업들이 분기별 보고를 강요받지 않고 반기별로 실적을 보고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미국에서 현행 분기별 실적 보고 체계는 1970년 시작됐습니다.
분기 보고서 폐지를 지지하는 측은 상장기업의 시간과 비용을 절감해줄 뿐만 아니라 경영진과 이사회가 분기 실적 목표 달성 대신 장기적인 성과에 집중할 수 있게 해준다고 주장합니다.
반면 비판론자들은 기업이 부정적인 정보를 숨길 가능성이 있으며 내부자 거래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일부 투자자는 SEC가 현재 공시 범위를 축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상황에서 기업으로부터 제공받는 정보가 줄어드는 것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미국 투자회사협회(ICI)는 이날 성명을 통해 "불필요한 규제 준수 부담을 줄이는 것과 투자자 신뢰를 뒷받침하는 공시 체계의 질을 유지하는 것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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