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김범석 "적자는 고객 보상안·일시적 물류 비효율성 영향"
SBS Biz 김한나
입력2026.05.06 09:13
수정2026.05.06 09:34
[쿠팡 본사와 김범석 쿠팡 Inc 의장 (쿠팡 미국 증시 상장 신청 자료 발췌=연합뉴스 자료사진)]
김범석 쿠팡Inc 의장이 3천500억원 적자 배경에 대해 개인정보 사고 구매이용권 보상과 물류 네트워크의 일시적인 비효율성이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습니다.
김 의장은 현지시간 5일 올해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지난 1월은 프로덕트 커머스 매출 성장률이 최저점을 기록했고 이후 매달 전년 대비 실적이 개선돼 2월에서 3월에는 개선 속도가 빨라졌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개인정보 사고 이후 대다수 기존 고객과 와우 회원은 이탈하지 않고 이 기간 동안 두 자릿수 성장률로 꾸준히 지출을 늘렸으며 고객 중 대다수는 다시 돌아와 사고 이전 소비 수준을 회복했다"며 "4월 말 기준 탈퇴 회원의 재가입과 신규 회원 가입 증가로 사고 이후 감소한 와우 회원 수의 약 80%를 회복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김 의장은 로켓배송 등 프로덕트 커머스 사업과 관련해 "전년 대비 성장률은 근본적인 회복세를 온전히 반영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김 의장은 "수개월간 영향받은 기간 동안 일시적으로 중단된 성장 효과가 전년 대비 비교 실적에 지속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1월부터 3월까지 매출 성장률 추세는 과거 추세보다 앞서 나가고 있고 전년 대비 비교 실적은 연중 지속 개선될 것"이라고 부연했습니다.
김 의장은 1분기 적자는 지난 1월 15일부터 3천370만명 고객을 대상으로 지급한 1조 6천850억원(약 12억달러·1인당 5만원) 상당의 고객 구매이용권 때문이라 말하면서 2분기 초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또 그는 개인정보 사고가 영향을 미친 기간, 사고 이전 수준으로 예측했던 수요에 실수요가 못 미치면서 유휴 설비·재고 비용을 부담하게 된 것을 이번 적자의 두번째 요인으로 꼽았는데 수요가 다시 예측 가능한 곡선으로 회복되면 이러한 비효율성이 자연스럽게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김 의장은 "네트워크 전반의 운영 효율성 향상, 공급망 최적화, 자동화 기술에 대한 지속 투자, 수익성 높은 카테고리와 상품 확장으로 장기적 마진 확대를 이끌어낼 것"이라며 "연간 단위의 마진 확대는 내년부터 재개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사업 구축을 위한 노력에 대해 김 의장은 "고객이 구매하고자 하는 상당수 상품이 아직 로켓배송으로 제공되지 않고 있고 우리는 직매입 카탈로그와 로켓그로스의 결합이 이러한 격차를 크게 해소할 수 있는 길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물류와 배송 네트워크 등 모든 서비스에 걸친 자동화와 AI 도입은 서비스 수준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비용을 절감하고 있으며, 이는 향후 고객 경험 향상과 마진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성장사업과 관련해 김 의장은 "대만에서 익일 배송을 보장하는 자체 라스트마일 배송 네트워크가 현재 대부분 물량을 커버하고 있고 범위는 계속 확장 중"이라며 "고객 유지율은 한국에서 프로덕트 커머스 사업을 처음 시작했을 때와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고 했습니다.
쿠팡이츠에 대해서는 "프로덕트 커머스 회복세와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두 서비스 모두 고객 가치 제안에 강점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의장은 "회복은 계속 진행 중으로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다"며 "프로덕트 커머스와 성장사업에 걸쳐 고객이 쿠팡을 선택하게 된 근본적 경험을 지속적으로 구축하고 개선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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