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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나우] 인텔의 귀환…애플도 SOS 요청

SBS Biz 이한승
입력2026.05.06 06:51
수정2026.05.06 07:51

■ 모닝벨 '비즈 나우' - 진행 : 최주연 / 출연 : 임선우

[앵커]

인텔이 오랜 부진을 딛고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고 있습니다.

덩달아 월가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는데요.

훈풍은 반도체 전반으로 번지면서 슈퍼사이클 기대감 다시 불을 붙이고 있습니다.

관련 소식 임선우 캐스터와 짚어보겠습니다.

밤사이 나온 소식부터 보죠.

애플이 인텔에 SOS를 외쳤어요?

[캐스터]

수요는 넘치는데 공급이 빠듯해지자, TSMC만 믿었다간 큰일 나겠다 싶었는지, 파운드리 협력을 검토하고 나섰는데요.

현재 논의는 초기 단계로, 실제 발주나 계약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큰손 고객인 애플이 TSMC와의 10년 우정까지 뒤로하고 또 다른 파트너를 물색하고 나섰단 소식에, 인텔의 주가는 13% 가까이 올라 또다시 최고가를 갈아치웠습니다.

[앵커]

최근 인텔의 주가, 말 그대로 날아오르고 있죠?

[캐스터]

올 한 해로 놓고 보면 벌써 190% 넘게 뛰었습니다.

불과 2년 전 여름, 실적 부진으로 주가가 20달러대까지 추락했다가, 트럼프의 등장과 함께 기사회생에 성공했는데요.

덕분에 2년 가까이 줄곧 내리막을 걷던 매출은 올 1분기 플러스로 돌아섰고, 2분기 전망도 시장의 눈높이를 넘기면서, 주가는 현재는 100달러를 넘기고 순항하고 있습니다.

[앵커]

연이은 호재성 뉴스들이 많은데요.

왜 이렇게 주목도가 높아진 건가요?

[캐스터]

트럼프 대통령이라는 든든한 백을 얻은 덕분에 엔비디아를 비롯한 큰손들이 연거푸 투자를 한데다, 무엇보다도 인공지능 시장 트렌드가 에이전틱, 추론으로 넘어가면서, 인텔은 CPU 종갓집으로서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학습 단계에서는 계산 속도가 중요해 그간 GPU가 수혜를 봤다면, 이제는 실제 AI가 일을 하는 추론과 AI 에이전트가 부각되면서, 복잡한 의사결정과 시스템을 조율할 수 있는 CPU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월가 역시도 CPU 수요가 급격히 늘어날 걸로 내다보고 있는데, HSBC는 올해와 내년, 각각 출하량이 20% 넘게 급증할 걸로 전망하면서, 이같은 흐름 속 인텔이 수혜를 보걸로 기대하고,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목표주가는 한 번에 90%를 높일 만큼 파격적인 상향으로 주목을 받았고요.

나일스 역시도 인텔이 제2의 엔비디아가 될 수 있다, 지금과 같은 폭등세도 시작일 뿐이라고 말할 만큼, 월가에선 앞다퉈 인텔에 대한 투자의견을 높여 잡으면서, 장밋빛 전망들을 연이어 내놓고 있습니다.

[앵커]

인텔은 최근 굵직굵직한 딜도 여럿 성사시키고 있죠?

[캐스터]

그야말로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는데요.

밤사이만 해도, 모바일 칩, 스냅드래곤 신화를 쓴, 퀄컴의 핵심 리더 알렉스 카투지안을 전격 영입하면서, 피지컬AI 사업을 정조준하고 나섰고요.

최근 구글과도 핵심 반도체를 공급하는 다년 계약을 맺으면서 파트너십을 더욱 단단히 다졌습니다.

또 한때 접을 뻔했던 파운드리 사업에서도, 앞서 본 것처럼 애플뿐만 아니라, 머스크와도 손을 잡으면서, 테슬라와 스페이스X, xAI가 함께하는 인공지능 반도체기지 '테라팹'에 파트너로 합류했고요.

아폴로에 매각했던 아일랜드팹의 합작법인 지분을 2년 만에 다시 사들일 만큼, 물 들어올 때에 맞춰 열심히 노를 젓고 있습니다.

[앵커]

인텔의 질주가 삼성전자에게도 호재로 읽힐 수 있다고요?

[캐스터]

엔비디아라는 단일 주인공의 독주 시대가 지나고, 인텔같은 이른바 올드테크로 치부되던 전통강자들까지 올라온다는 건, 그만큼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시그널이 점점 더 선명해진다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특히나 CPU 수요증가는 서버와 AI 인프라 확대로 이어지게 되는데, 서버가 늘어나면 메모리 반도체 수요도 함께 늘어나는 구조입니다.

업계선 2030년까지 전 세계 데이터센터 용량이 현재의 두 배 수준으로 확대될 걸로 보고 있는데, 여기에 시장 자체가 생성형AI에서 에이전트, 나아가 피지컬AI로 무게중심을 옮기면서 외연을 넓히고 있다는 점도 포인트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다만 마냥 긍정적일 수는 없잖아요?

다른 의견은 없나요?

[캐스터]

월가는 인텔이 실적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 성장세로 돌아서는 변곡점에 서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대체로 공감하고 있습니다.

다만 차세대 제조공정 수율이 여전히 60% 수준에 머물러 있어, 실제 돈이 될 수 있는 80% 이상으로 끌어올릴 필요가 있고, 급격히 불어난 몸집도 부담입니다.

향후 12개월 이익 전망치 기준 PER이 130배가 넘는데, 주가가 큰 폭으로 뛰어오른 상황에서 향후 상승 잠재력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고요.

이 밖에도 차세대 제조 공정 구축에 막대한 비용이 든다는 점이나, 여전히 제조 부문 손실이 크다는 것도 걸림돌로 꼽히고, AI 시장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는 것도 껄끄러워서, 인텔의 턴어라운드 전략이 잃어버린 반도체 종가 타이틀을 되찾아줄 수 있을지는 조금 더 흐름 지켜봐야겠습니다.

[앵커]

임선우 캐스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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