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글로벌 비즈 브리핑] 애플, 삼성·인텔에 SOS…"파운드리 협력 검토" 外

SBS Biz 임선우
입력2026.05.06 04:58
수정2026.05.06 05:54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애플, 삼성·인텔에 SOS..."파운드리 협력 검토"
▲앤트로픽 월가와 동맹...기업 공략 본격 시동
▲오픈AI 공동창업자 44조 지분 보유... 머스크 "환원하라"
▲'빅쇼트' 버리, 이베이 인수 게임스톱 '손절'
▲"반도체 핵심 소재 日 빅3 대만에 집결"
▲중동 사태에 하늘길 비상...항공편 줄줄이 축소

애플, 삼성·인텔에 SOS..."파운드리 협력 검토"


애플이 자시 기기용 반도체 생산을 도맡아온 대만 TSMC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인텔, 삼성과의 협력 가능성을 검토하고 나섰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현지시간 5일 애플이 인텔과 삼성전자에 자사 기기용 주요 프로세서 생산을 맡기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애플 경영진은 삼성이 텍사스에 짓고 있는 첨단 공장을 직접 방문해 현장 점검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다만 현재 논의는 초기 단계로 실제 발주나 계약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으며, 기술력과 생산 안정성에 대한 우려도 여전히 존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애플은 지난 10여 년간 아이폰과 맥에 들어가는 시스템온칩(SoC)을 자체 설계하고, 이를 대만 TSMC에 위탁 생산하는 구조를 유지해 왔습니다. 최신 제품에는 3나노미터 공정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AI 데이터센터 구축 확대와 온디바이스 AI 수요 증가로 맥 수요까지 급증하면서 첨단 공정 기반 칩 공급이 빠듯해졌습니다.

실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실적 발표에서 “공급망 유연성이 예전보다 떨어졌다”며 “칩 부족이 제품 성장의 제약 요인”이라고 밝혔고, 특히 메모리보다 핵심 프로세서 수급이 더 큰 문제라는 점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앤트로픽 월가와 동맹...기업 공략 본격 시동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이 월가 사모펀드 운용사 등과 함께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거래를 마무리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앤트로픽, 블랙스톤, 헬먼 앤드 프리드먼 등 3사가 합작법인 설립을 위해 각각 3억 달러(약 4천400억 원)를 투자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외 골드만삭스도 1억 5천만 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며 제너럴 애틀랜틱 등 다른 기업들도 투자에 참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총투자금은 약 15억 달러(약 2조 2천억 원)로 예상되며 합작법인 설립 합의가 이르면 5일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합작법인은 사모펀드로부터 투자받은 기업을 포함해 다양한 기업들에 앤트로픽의 AI 제품을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경쟁사 오픈AI 역시 같은 목적으로 사모펀드 운영사들과 비슷한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사 모두 기업 대상 AI 제품 판매에 열을 올리면서 사모펀드 운영사로부터 투자받은 기업들을 집중 공략하려는 행보입니다.

현재 기업용 AI 시장은 앤트로픽이 앞서는 가운데 오픈AI가 추격하는 양상입니다.

오픈AI 공동창업자 44조 지분 보유... 머스크 "환원하라"

오픈AI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이의 법정 공방이 천문학적인 가치의 지분을 둘러싼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2024년 머스크 CEO가 오픈AI에 당초 설립 취지였던 ‘비영리’ 사명을 강조하며 제기한 소송이었지만, 수십조 원에 달하는 지분 환원 문제가 재판의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그레그 브록먼 오픈AI 사장이 보유한 개인 지분 가치가 44조원이 넘는다는 사실이 처음 공개됐습니다.

오픈AI의 공동 창업자인 브록먼 사장은 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서 열린 재판에서 자신의 오픈AI 보유 지분 가치가 약 300억 달러(약 44조 2380억 원)에 달한다는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브록먼 사장은 또 자신이 오픈AI에 직접 투자한 금액이 없으며, 다른 기부자들을 유치하기 위해 10만 달러를 기부하기로 했던 약속도 지키지 않았다고 시인했습니다.

이는 머스크 CEO 측 스티븐 몰로 변호사의 신문 과정에서 드러났으며, 처음 공개된 수치라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지분 규모가 밝혀지자 몰로 변호사는 브록먼이 과거 일기장에 “어떻게 하면 10억 달러를 벌 수 있을까”라고 적었던 기록을 공개하며 파상공세를 펼쳤습니다. 머스크 측은 “인류를 위한 비영리 단체에서 일한다면서, 왜 10억달러를 제외한 나머지 290억달러의 지분을 사회에 환원하지 않느냐”고 추궁했습니다. 머스크의 법률팀은 이 비공개 메모를 브록먼과 오픈AI CEO 샘 알트만이 인류에 도움이 되는 AI 개발보다는 자신들의 사리사욕을 채우는 데 집중했다는 핵심 증거로 제시했습니다.

브록먼 사장은 이런 표현이 “좌절감에서 나온 표현일 뿐 계획은 아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브록먼 사장은 자신과 샘 올트먼 CEO가 회사 가치를 8520억 달러까지 끌어올리면서 비영리 부문이 1500억 달러 이상을 확보하게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머스크 측은 브록먼이 직접적인 자본 투자 없이 거액의 지분만 챙겼다는 점을 부각하며 ‘부당 이득’이란 논리로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오픈AI 측은 이와 같은 질문이 부당하다고 이의를 제기했지만, 재판을 주관하는 이본 곤잘레스 로저스 판사는 브록먼 사장이 제대로 답변하지 않고 있다며 이를 기각했습니다.

재판 과정에서 양측이 소송 개시 직전 주고받은 날선 문자 메시지도 공개됐습니다. 머스크가 브록먼에게 합의 의사를 타진했으나, 브록먼은 ‘상호 소송 취하’를 조건으로 내걸었습니다. 그러자 머스크는 이를 단칼에 거절하며 “이번 주 내에 당신과 샘 올트먼은 미국에서 가장 미움 받는 사람이 될 것”이라고 썼습니다. 오픈AI 측은 이 메시지를 근거로 “머스크의 소송은 경쟁사와 경영진을 공격하려는 악의적인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일론 머스크와 오픈AI와의 법정 공방은 2024년 머스크가 오픈AI에 소송을 제기하며 시작됐습니다. 자신이 오픈AI에 초기 자금으로 제공한 3800만 달러(약 560억 원)를 올트먼 CEO 등이 사적 이익을 위해 유용했다는 게 머스크의 주장입니다. 그는 이번 소송을 통해 오픈AI가 올트먼, 브록먼 두 임원을 해임하고 이들이 취득한 부당이득 1340억 달러(약 197조 원)를 비영리 상위 단체인 오픈AI 재단으로 환원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오픈AI가 연내 상장을 추진하는 시점에 ‘법정 리스크’가 커지면서 올트먼 CEO의 리더십이 다시 한번 시험대에 올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빅쇼트' 버리, 이베이 인수 게임스톱 '손절'

영화 ‘빅쇼트’의 실제 모델로 유명한 마이클 버리가 게임스탑(GME) 보유 지분을 전량 매각하고 나섰습니다. 이베이 인수 추진으로 인해 발생하는 과도한 부채가 자신이 그동안 게임스탑에 투자했던 이유를 무너뜨렸다는 이유에서입니다.

5일(현지시간) 버리는 서브스택(Substack) 포스트에서 “게임스탑 포지션을 전량 매각했다”면서 “게임스탑은 내가 서브스택을 시작한 이후 첫 번째 매도 종목”이라고 밝혔습니다.

게임스탑은 이베이를 주당 125달러(현금 및 주식 병행)에 인수하겠다는 비구속적 인수 제안을 깜짝 발표했습니다. 이는 이베이의 가치를 약 555억달러로 평가한 수치입니다.

이 제안은 최근 거래가 대비 높은 프리미엄이 붙은 것으로, 시장에서는 게임스탑의 자금 조달 방식에 대해 의문을 표하고 있습니다. 게임스탑의 시가총액은 120억달러에도 미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버리는 “인스턴트 버크셔(Instant Berkshire) 가설은 그 어떤 방식으로 분석해도 부채 대비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가 5배를 초과하거나 이자보상배율이 4.0배 미만인 상황과는 결코 양립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버리는 그동안 딜메이킹을 통해 게임스탑이 버크셔 해서웨이처럼 될 수 있다고 봤습니다. 현금 창출 능력이 뛰어난 기업이 그 돈을 재투자해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처럼 거대한 투자 지주회사로 변할 수 있다고 본 것입니다. 하지만 이번 인수 제안 이후 자본 구조가 이러한 가설과 맞지 않는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는 “인스턴트 버크셔는 5배 이상의 레버리지를 결코 고려하지 않았다”면서 “부채를 창의성으로 착각해서는 안된다”고 일갈했습니다.

게임스탑의 경우 제시된 밸류에이션 하에서 레버리지 비율이 약 7.7배에 달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재무적 곤경에 가까운 수준이라는 지적입니다.

또한 웨이페어, 카바나, 배스앤바디웍스 등을 예로 들며 과도한 부채 부담으로 고전했던 기업들의 사례를 언급했습니다. 버리는 “이들은 살아남은 소수의 사례일 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반도체 핵심 소재 日 빅3 대만에 집결"
 

반도체 핵심 소재인 포토레지스트 주요 생산업체인 일본의 JSR이 대만에 생산 거점을 마련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5일 보도했습니다.

포토레지스트는 실리콘 웨이퍼에 회로를 그리는 데 사용되는 반도체 소재로 일본 5대 업체가 세계 점유율 80%를 차지합니다.

점유율 세계 1위인 도쿄오카공업(23%)과 신에쓰화학공업이 대만에 먼저 진출한 이후 JSR까지 이번에 대만에 생산 거점을 마련하면서 포토레지스트 3대 생산업체가 대만에 진출하게 됐습니다.

JSR은 세계 1위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 TSMC에 주로 납품할 포토레지스트를 2028년 가동을 목표로 대만 현지에서 생산할 예정입니다.

포토레지스트뿐 아니라 반도체 기판을 평평하게 하는 연마제 등 다수의 반도체 소재를 대만에서 생산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포토레지스트 업계가 TSMC와의 제휴를 강화하는 움직임에는 최근 연구개발을 가속 중인 중국 업계의 추격을 따돌리려는 목적이 있다고 닛케이는 해설했습니다.

JSR은 한국에서도 2026년 말 가동을 목표로 메탈포토레지스트(MOR) 공장을 짓고 있습니다.

중동 사태에 하늘길 비상...항공편 줄줄이 축소


중동 전쟁 여파로 항공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글로벌 항공사들이 운항 축소에 나서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4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최근 2주 동안 전 세계 항공사들이 5월 운항 계획에서 약 200만석을 줄였습니다.

지난 2월 말 시작된 이란 전쟁 이후 항공유 가격이 두 배로 급등하면서 항공사 비용 부담이 크게 늘었습니다. 이에 따라 항공권 가격도 상승 압력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주요 허브 역할을 하던 걸프 지역 공항들이 폐쇄되면서 글로벌 항공망이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에미레이트항공, 에티하드항공, 카타르항공 등 중동 항공사들은 5월 운항 계획을 재조정하며 일부 노선을 취소하거나 축소했습니다.

영국항공, 유나이티드항공, 중국국제항공, 전일본공수(ANA) 등 주요 항공사들도 노선과 운항 규모를 조정하며 병목 현상을 완화하려 하고 있습니다.

항공업계에서는 중연료 확보 불확실성이 항공편 운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항공 분석가 존 스트릭랜드는 “유럽 항공사들이 아시아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항공기를 보내더라도 돌아올 연료가 부족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FT는 전했습니다.

아시아 지역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연료 공급 의존도가 높아 가장 큰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프랑스 항공사 에어프랑스는 싱가포르와 도쿄 하네다 노선 증편 요청을 받지 말라는 지침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일부 국가는 항공유 배급 조치까지 검토하거나 도입한 상태입니다.

베트남은 이미 일부 항공유 배급을 시행했습니다.

항공사들은 연료 비용 급등으로 수익성 악화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독일 루프트한자는 5월부터 10월까지 약 2만편의 항공편을 취소했습니다. 미국 델타항공은 2분기 운항 규모를 3.5% 줄였으며, 이지젯과 버진애틀랜틱도 수익성 악화를 경고했습니다.

일본 항공사들도 비용 부담 증가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전일본공수는 내년 3월까지 약 6억5000만 파운드(약 1조3032억 원)의 추가 연료비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고 일본항공은 수익이 약 20%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임선우다른기사
[외신 헤드라인] "애플, 삼성·인텔과 파운드리 협력 검토"
[글로벌 비즈 브리핑] 애플, 삼성·인텔에 SOS…"파운드리 협력 검토" 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