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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KAI 경영 참여 선언…방산 공룡 나오나 (종합)

SBS Biz 최지수
입력2026.05.04 17:43
수정2026.05.04 19:44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국항공우주(KAI) 지분을 추가 취득하고 본격 경영에 참여합니다. 이번 지분 확대는 ‘한국판 스페이스X’ 비전을 조기에 달성하기 위한 승부수로 해석됩니다. 지난 3월에 이은 추가 매수로 시장에서는 한화의 KAI 인수 시나리오에 다시 힘이 실립니다.

한화에어로는 KAI 주식 10만주(0.1%)를 추가 취득했다고 4일 밝혔습니다. 앞서 한화에어로는 한화시스템 등 자회사와 함께 지난 3월 KAI 지분 4.99%를 확보했다고 공시한 바 있습니다. 이번 추가 매입으로 한화에어로가 자회사와 함께 확보한 KAI 지분은 5.09%로 늘어났습니다.

한화에어로는 매입액을 포함해 올해 연말까지 총 5000억원을 투자해 KAI 주식을 매입할 계획입니다. 지난달 30일 종가(16만9000원) 기준 295만8580주(3.04%)에 해당하는 금액입니다. 이에 따라 한화에어로의 KAI 지분은 연말 기준 8%까지 늘어날 예정입니다. 

지분율이 5%를 초과하면서 한화에어로는 KAI 지분 보유 목적을 기존 ‘단순투자’에서 ‘경영참여’로 변경했습니다. 한화그룹 측은 “구체적인 경영 참여 계획은 검토 중”이라며 “의사 결정 과정에 참여할 필요가 있을 경우 주주로서 적법한 절차와 방법에 따라 회사의 경영 목적에 부합하도록 회사 및 주주, 이해관계자들의 사정과 이익을 충분히 감안할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업계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지분 확대를 우주·방산 역량을 한데 묶기 위한 사전 작업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우주 기술이 안보와 직결되는 전략 자산으로 떠오르면서 프랑스 에어버스 등 글로벌 방산·항공 기업들도 관련 사업을 키우거나 통합하는 흐름에 올라탔습니다. 

전쟁 양상이 무인화·지능화되고, 우주 기반 감시·정찰 능력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방산 기업의 경쟁 축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과거처럼 육해공 장비를 각각 따로 보는 방식이 아니라, 지상·해상·공중 전력에 우주 자산까지 연결하는 통합 방산 체계가 핵심으로 부상한 겁니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이번 지분 확대가 향후 KAI 인수를 염두한 움직임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연말까지 5천억 원 규모의 추가 매입 가능성을 열어둔 만큼, 앞으로 KAI 지배구조와 국내 방산업계 재편 논의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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