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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 뷔페가 뜬다?…외식업 경쟁 격화

SBS Biz 김한나
입력2026.05.04 16:08
수정2026.05.04 17:48

외식 물가가 계속 오르면서 요즘 소비자들 사이에서 눈에 띄는 변화가 하나 있습니다. '뷔페의 재발견'입니다. 칼국수 한 그릇에 1만 원, 삼계탕은 2만 원에 육박하면서 "어차피 비슷하게 쓸 거면 한 번에 제대로 먹자"는 분위기가 퍼지고 있습니다.

"한 끼 2~3만원"…뷔페가 답
최근 서울 종로에 문을 연 아워홈의 가성비 뷔페 '테이크'도 이런 흐름을 겨냥한 곳입니다.



평일 기준 점심 2만 3천900원·저녁 2만 9천900원으로 2만 원대 후반 가격이지만 한국, 미국, 일본, 이탈리아 등 국가별로 공간을 나눠 130여 가지 메뉴를 구성한 이른바 '글로벌 푸드 마켓' 콘셉트입니다.

풀드 포크 타코, 텍사스 바비큐 립처럼 한 번쯤은 먹어보고 싶은 메뉴들을 전면에 배치했습니다.

업계도 이 흐름을 놓치지 않고 있습니다.

코로나 기간 크게 줄었던 뷔페 매장은 최근 다시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이랜드이츠의 애슐리퀸즈는 올해만 매장 5곳을 추가했고, CJ푸드빌의 빕스도 2022년 25곳에서 현재 35곳으로 확대됐습니다.

롯데GRS·현대그린푸드도 뷔페 시장 진출
대기업들의 신규 진입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롯데GRS는 1만 원대 한식 뷔페 '복주걱'을 선보였고 경기 광명에 2호점까지 열며 확장을 시작했습니다.

현대그린푸드도 백화점 매장을 활용해 월 1~2회 뷔페 형태로 운영하는 실험을 진행 중입니다.

결국 이유는 단순합니다.

외식 물가가 이미 한 끼에 1만~2만 원대로 올라서면서 '조금 더 내고 다양하게 먹는 선택'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겁니다.

실제로 지난 3월 외식 물가 지수는 127을 넘기며 2020년 대비 27% 이상 상승했습니다.

냉면 1만 2천 원, 삼계탕 1만 8천 원, 삼겹살 2만 1천 원대까지 대표 외식 메뉴 전반이 줄줄이 오른 상황입니다.

그래서 요즘 뷔페는 '많이 먹는 곳'이라기보다 '가성비를 다시 계산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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