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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마다 뒤숭숭' 롯데그룹, 끝나지 않은 체질 개선?

SBS Biz 김한나
입력2026.05.04 15:24
수정2026.05.04 15:45

[앵커] 

롯데그룹이 지난 2024년 비상경영을 선언한 이후 3년째 구조조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적 반등은 뚜렷하지 않은 상황인데요. 

이런 가운데 핵심 계열사인 롯데건설이 임원 임금 인상에 나서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한나 기자, 롯데건설이 희망퇴직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임원들의 기본급을 올리기로 했다고요? 

[기자] 

건설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 이사회는 지난 1월 오일근 대표이사를 포함한 8명의 등기임원 기본급을 3.6% 인상했습니다. 

롯데건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약 38%, 당기순이익은 80% 가까이 감소했는데요. 

상황이 이렇다 보니 롯데건설은 최근 장기근속자 등을 대상으로 희망퇴직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실적 악화와 구조조정이 이어지는 가운데 임원 보수 인상 방침이 맞물리면서 엇박자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롯데건설 측은 "비상경영 체제에 따라 임원들이 직급별로 10~20% 급여를 반납하고 있다"며 "실수령액은 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다른 롯데 계열사들도 짚어보죠. 

[기자] 

유통 계열사도 수익성 중심으로 구조조정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롯데마트·슈퍼는 약 3년 만에 희망퇴직 신청을 시행했고 최대 기본급 36개월분의 위로금을 제시했습니다. 

롯데백화점도 전 직원을 대상으로 무급휴직 신청을 받는 등 인력 효율화에 나섰습니다. 

롯데마트·슈퍼는 지난해 매출이 4% 넘게 줄고 영업손실 486억 원으로 적자 전환됐습니다. 

롯데쇼핑 전체 매출도 최근 5년 사이 3조 원 가까이 감소했습니다. 

롯데쇼핑은 자산 매각에도 속도를 내면서 중국 청두 부동산 법인을 포함해 매각 예정 자산 규모는 5천억 원대로 1년 새 3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이처럼 건설과 유통, 화학 등 주요 계열사 전반에서 실적 부진과 구조 개편이 동시에 이어지면서 업계에서는 롯데의 체질 개선이 여전히 진행형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SBS Biz 김한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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