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비싸도 여기에 올인"…서울만 뜨거운 청약시장
SBS Biz 박연신
입력2026.05.04 13:45
수정2026.05.04 15:25
올해 3월 청약시장이 월간 기준 최대 접수 건수를 기록하며 수요가 폭발했지만, 지역과 단지별 성적은 극명하게 갈리며 '선별 청약' 흐름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직방에 따르면 지난 3월 분양공고 단지의 1순위 청약접수 건수는 전국 10만9천928건으로 올해 들어 월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서울은 9만322건이 접수되며 2024년 9월 이후 가장 많은 청약 수요가 몰렸습니다.
연초 대비 증가세는 가파릅니다. 1월 1만549건, 2월 2만7천313건 수준이던 청약 접수는 3월 들어 10만 건을 돌파했고, 분양 단지 수도 8개에서 27개로 늘었습니다. 평균 경쟁률 역시 4.2대 1에서 12.9대 1까지 상승했습니다.
이 같은 급증은 서울 주요 단지 공급 영향이 컸습니다. 3월 서울에서는 정비사업 중심으로 공급된 6개 단지에 수요가 집중되며 평균 경쟁률이 156.3대 1까지 치솟았습니다.
특히 일부 단지는 기록적인 경쟁률을 나타냈습니다. 아크로서초는 1천99대 1, 오티에르반포는 710대 1을 기록했으며, 아크로서초는 일반공급 30세대 모집에 3만2천973건이 몰리며 역대 최고 경쟁률을 경신했습니다.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시세 대비 낮은 가격이 형성된 점이 수요를 자극한 핵심 요인으로 분석됩니다.
반면 수도권 내에서도 지역별 온도차는 뚜렷했습니다. 인천은 평균 18대 1로 양호한 성적을 기록했지만, 경기는 0.5대 1에 그치며 일부 단지는 미달에 가까운 수준을 보였습니다.
지방 역시 비슷한 양극화 흐름을 보였습니다. 대구 수성구는 101.5대 1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반면, 부산(0.3대 1), 대전(0.2대 1) 등은 부진한 성적을 나타냈습니다. 동일 권역 내에서도 입지와 상품성에 따라 성적이 갈린 셈입니다.
지난달 이후에도 청약 열기는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울 동작구와 마포구 주요 단지들이 두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하며 수요가 지속되는 모습입니다. 다만 공급 확대와 함께 수요 분산이 나타나면서 '묻지마 청약'보다는 선별적 접근이 강화되는 분위기입니다.
업계에서는 청약시장이 단순한 지역 구도가 아닌 '입지·가격 중심 시장'으로 재편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분양가상한제 적용 여부, 주변 시세 대비 가격 경쟁력, 교통·생활 인프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조건이 맞는 단지에만 수요가 집중되는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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