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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법정 위기에 성장 정체…IPO 앞두고 올트먼 기로"

SBS Biz 김종윤
입력2026.05.04 11:37
수정2026.05.04 11:39

[샘 올트먼 오픈AI CEO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오픈AI 성공 신화를 일군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전례 없는 리더십 시험대에 섰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오픈AI를 공동창업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오픈AI와 올트먼 등을 상대로 200조원에 육박하는 소송을 내며 법정 리스크가 계속되는 데다 핵심 인공지능(AI) 서비스 챗GPT 매출 성장이 정체됐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안팎으로 악재가 겹쳤습니다.

WSJ에 따르면 올트먼 CEO는 지난 달 말 세계 1위의 클라우드 공급사인 아마존웹서비스(AWS)와의 파트너십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결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연방법원에 발이 묶이는 처지가 됐는데 머스크 CEO가 제기한 소송의 변론기일에 참석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올트먼 CEO는 AWS 행사장에 사전 녹화한 영상을 보내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하고 싶었지만, 내 일정의 통제권이 빼앗기는 상황이 일어났다"고 씁쓸한 기색을 내비쳤는데 이 사건은 올트먼 CEO가 주도권을 잃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WSJ는 짚었습니다.

오픈AI가 연내 상장을 추진하는 중대한 시기에 그가 회사를 안정적으로 이끌 적임자인지에 대해 의구심이 증폭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경영 성적에도 경고등이 켜졌는데 경쟁사인 앤트로픽이 코딩 등 기업용 AI 서비스를 앞세워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고, 작년 오픈AI가 연 매출 목표를 밑돌았고 주간활성이용자(WAU) 10억명 고지를 달성하지 못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투자자 심리가 악화하고 있습니다.

IPO가 임박하며 오픈AI의 기업가치가 현재 8천52억달러(약 1천26조원)까지 치솟았지만, 올트먼 CEO가 이런 몸값을 지탱할 실적을 견인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 IPO 계획에도 악영향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WSJ는 올트먼 CEO의 이번 위기가 과거 테슬라 수장 자리를 잃을 뻔했다가 극적으로 재기한 머스크 CEO 사례와 비슷한 면이 있지만 차이도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머스크 CEO가 전기차 판매 성공, 스페이스X의 재활용 로켓 혁신 등 성과로 투자자 우려를 불식했지만, 올트먼 CEO는 이처럼 손에 잡히는 실적이 없다는 것입니다.

한편 올트먼 CEO는 예전의 '승승장구 신화'가 무너지고 '놀라우면서도 신뢰성이 부족한 기술'이라는 AI의 불확실성을 상장하는 인물로 전락할 위험이 있다고 WSJ는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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