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심박수가 올라갔다"…토요타 GR86 드리프트 동승 [보령 국제 모터페스티벌]
매캐한 타이어 타는 냄새와 고막을 울리는 엔진 굉음이 충남 보령 머드엑스포광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어제(2일)부터 이틀간 열린 '2026 보령·AMC 국제 모터페스티벌' 현장에는 하루에만 14만 명의 관람객이 찾을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습니다.
가장 먼저 시야를 가득 채운 것은 각양각색의 튜닝카였습니다. 낮게 깔린 차체, 과감하게 확장된 펜더, 번쩍이는 래핑까지 단순한 개조를 넘어 작품에 가까운 차들이 끝없이 이어졌습니다.
현대차·기아·제네시스부터 토요타, 벤츠, BMW까지 총 350여 대가 저마다의 개성을 입고 늘어선 모습은 같은 차종도 전혀 다른 존재로 거듭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이 중에는 아주자동차대학교 재학생들이 직접 손댄 튜닝카도 포함돼 있어 살아있는 교육 현장으로서의 면모를 함께 드러냈습니다.
구경만 하는 모터쇼 말고…'운전의 재미' 직접 느꼈다
올해 행사의 중심은 단연 체험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완성차 브랜드 중에서는 토요타코리아가 유일하게 공식 참여해 존재감을 과시했습니다.
토요타 가주 레이싱 부스는 단순 전시를 넘어 △레인체인지 △슬라럼 △드리프트 택시 등 직접 체험할 수 있는 'TGR 퍼포먼스 그라운드'를 운영했습니다.
레인체인지에는 수프라와 크라운, 슬라럼에는 라브4·프리우스·GR86, 드리프트에는 GR86 등 토요타의 주력 차종을 각각 배치해 다양한 환경에서 차량의 극한 기능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치프 인스트럭터는 TCR Japan 출전 경력의 구준학 HERS Korea 대표가 맡았습니다.
기자도 직접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했습니다. 슬라럼 코스는 촘촘하게 배치된 콘 사이를 빠르게 통과하며 순간 판단과 정교한 핸들링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속도를 높일수록 코스 곳곳에 세워진 콘을 쓰러뜨리는 상황이 이어졌습니다.
하이라이트는 드리프트 동승 체험이었습니다. 드리프트 체험에 투입된 차량은 토요타의 후륜구동 순수 스포츠카 GR86 모델로 자연흡기 2.4리터 엔진과 낮은 무게중심을 바탕으로 모터스포츠 현장에서 검증된 모델입니다.
기자가 탑승한 GR86의 핸들을 잡은 이는 2025년 뉘르부르크링 24시간 내구레이스 SP9 Pro-am 부문 우승자 김종겸 선수였습니다.
차가 한계에 가까운 상태로 미끄러지기 시작하는 순간, 노면을 붙잡는 타이어의 감각이 온몸으로 전해졌습니다. 불과 몇 분의 주행이었지만 내리고 나서도 심박수는 쉽게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토요타 부스는 '더 좋은 차 만들기'를 위해 모터스포츠를 활용하는 토요타의 철학과, 자동차 문화 확산을 추구하는 이번 페스티벌의 지향점을 동시에 보여주는 공간이기도 했습니다.
토요타코리아는 2020년부터 아주자동차대학교와 전동화 교육 협력(T-TEP)을 맺고 실습 차량 기증, 부품 지원, 장학금 제공 등 실질적인 후원을 지속해왔습니다.
오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에는 2020년부터 7년 연속 공식 후원사로 참여 중이며, 2025 시즌부터는 최상위 클래스 명칭을 '토요타 가주 레이싱 6000 클래스'로 바꾸며 파트너십을 강화해왔습니다.
환호와 탄성…관람객 달군 짐카나 드라이버 대결
짐카나(Gymkhana: 콘 장애물 코스를 최단 시간에 통과하는 모터스포츠) 대회도 현장을 달궜습니다. 단순히 빠른 것만이 아니라 급가속·급제동·급선회를 정확하게 구사하는 기술이 핵심입니다.
두 대가 동시에 출발하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긴장감을 더했고, 급격한 방향 전환과 엔진음이 이어질 때마다 관람석에서 환호가 터져 나왔습니다.
특히, 올해는 아시아 각국 국가대표 드라이버들이 프리우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Plug-in Hybrid Electric Vehicle)로 맞붙는 'AMF 아시아 짐카나 국가대표 교류전'이 처음 열려 국제 행사로서의 면모를 더했습니다.
아주자동차대학교 재학생들이 직접 차량을 제작해 출전한 경기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출발선에서 고장으로 출발 못하는 선수, 빠르게 코스를 질주하는 선수들을 보며 현장의 온도가 관람객들에게 그대로 전해졌습니다.
대회를 보러 짧게는 3~4시간, 많게는 반나절에서 하루 이상 걸려왔다는 모터 스포츠 팬들은 저마다 그만한 가치가 있었다며 현장 분위기를 대변했습니다.
한편, '2026 보령·AMC 국제 모터 페스티벌'은 2022년부터 대천해수욕장 인근으로 무대를 옮기며 보령시와 공동 개최하는 지역 대표 행사로 성장하며 매년 여름 열리는 머드축제와 함께 보령을 대표하는 양대 축제로 자리 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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