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타스님 "새 협상안에 호르무즈 통제권·배상금 요구 담겨"
SBS Biz 이정민
입력2026.05.03 12:07
수정2026.05.03 13:02
[호르무즈 해협에 닻을 내리고 멈춰 있는 선박들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권과 전쟁 배상금 지급 등이 담긴 14개항 수정 협상안을 미국에 제시했다고 이란 타스님 통신이 현지시각 2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 정부는 9개항으로 구성된 미국의 종전 협상안에 대한 답변으로 중재국인 파키스탄에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제안서를 전달했습니다.
이란 혁명수비대와 연계된 반관영 통신인 타스님은 이란이 단순 휴전 연장이 아닌 레바논을 비롯한 모든 전선의 완전한 종전에 방점을 찍었다고 전했습니다.
타스님 통신은 미국이 2개월간의 휴전을 제안했으나 이란이 30일 이내에 모든 쟁점을 해결하고 전쟁을 끝내자는 입장을 보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란이 보낸 제안서에는 미군의 이란 주변 지역 철수와 해상봉쇄 해제를 비롯해 전쟁 피해에 대한 배상금 지급, 군사적 침략 재발 방지 보장, 해외자산 동결 등 대이란제재 해제, 레바논 등 모든 전선의 전쟁 종식, 호르무즈 해협의 새로운 메커니즘 구축 등 요구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같은 이란의 요구는 대부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받아들일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이란의 통제를 타협이 불가능한 사안으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패전국의 책임인 전쟁 배상금 지급에도 타협할 가능성은 낮습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달 8일 휴전에 합의했지만 이후 파키스탄에서 열린 종전 협상이 결렬되면서 긴장이 다시 고조됐습니다. 미국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맞서 이란 항만에 대한 해상봉쇄를 단행하며 이란 정권을 경제적으로 압박하고 있습니다.
파키스탄을 비롯한 중재국들은 이번 이란의 제안을 토대로 새로운 회담의 성사를 추진하지만, 진전은 불확실합니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재개하고 종전에 먼저 합의한 뒤 핵 문제를 협상하자는 '선 봉쇄 해제, 후 협상'안을 미국 측에 제안한 바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의 핵 프로그램 포기와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란의 제안과 관련해 "이란이 방금 우리에게 보낸 계획을 곧 검토할 것"이라고 적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47년간 인류와 세계에 저지른 일에 비해 아직 충분한 대가를 치르지 않았다는 점에서 그 계획이 수용될 것이라고 상상하기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행사를 위해 플로리다주로 떠나기 전 백악관에서 취재진을 만나 이란의 제안을 두고 "그들이 합의를 원하지만 나는 그게 만족스럽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날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에서 마이애미로 이동하기 위해 전용기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전 취재진과 만나 미국이 이란에 대한 공격을 재개할 가능성도 언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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