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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사흘째 파업…내일 추가협상

SBS Biz 이정민
입력2026.05.03 11:56
수정2026.05.03 12:00

[노동조합 전면 파업 첫째 날인 1일 오전 인천 연수구 삼성바이오로직스 공장에 적막감이 흐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동조합의 전면 파업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3일) 삼성그룹 초기업 노동조합 삼성바이오로직스지부에 따르면 노조는 예정대로 지난 1일 전면 파업에 돌입한 뒤 오는 5일까지 파업할 예정입니다.

이번 파업은 임금 인상과 격려금 지급, 인사 문제 등에 대해 노사간 이견이 이어지면서 시작됐습니다. 파업은 별도의 단체 행동 없이 연차휴가를 내고 휴일 근무를 하지 않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노조는 이번 파업에 조합원 4천명 가운데 2천800여명이 참여했다고 전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직원 5천455명 가운데 절반 이상이 파업에 참여한 셈입니다.

사측은 일부 공정이 중단되며 최소 6천400억원의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이는 올해 1분기 매출 1조2천571억원의 절반 수준이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 5천808억원보다 많습니다.



노조가 지난달 28∼30일 사흘간 진행한 60여명 규모의 부분 파업만으로도 일부 공정이 중단된 바 있습니다. 당시 소재 소분 부서에서 파업에 참여했고 원부자재가 제때 공급되지 않아 생산 차질이 불가피했다고 회사는 설명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사흘간의 부분 파업에서만 항암제,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 치료제 등 제품 생산이 중단됐고 이로 인해 1천500억원에 달하는 손실이 발생했다고 추정했습니다.

노조는 2일 입장문을 내고 "노동조합의 굵직한 요구안을 100% 전면 수용한 금액이 손실 금액보다 작다"며 "정상적인 경영을 하는 경영진이라면 유·무형의 극심한 피해만 호소할 것이 아니라 추가적인 수정 제시안을 통해 교섭에 나섰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노조는 1인당 3천만원 격려금 지급, 평균 14% 임금 인상, 영업이익 20% 성과급 배분 등을 요구했습니다. 회사 측은 요구안 수용에 난색을 표하며 임금 6.2% 인상안과 일시금 600만원 등을 제시한 상태입니다.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3월까지 13차례 교섭이 진행됐지만, 노사는 결국 의견 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는 내일(4일)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중재로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파업 중에도 노동부 중재에 응한 것은 대화 해결을 위한 진정성 있는 노력의 일환"이라며 "노조는 비상식적인 요구와 강압적인 파업 강요를 중단하고,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대화 테이블로 즉각 복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지난달 30일 중부청 주관으로 열린 노사정 간담회에서도 노사는 접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노조 측은 '사측 교섭위원을 전원 교체하라'는 조건을 선결 과제로 내세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조의 단체 협약 요구안에는 신규 채용과 인사 고과, 인수합병(M&A) 등에 대해 노조의 사전 동의를 받도록 하는 조항이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도 알려졌습니다.

앞서 회사 측은 노조를 상대로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신청을 내며 법적 공방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또 부분·전면 파업 일부 기간 노조 지부장(위원장)이 휴가를 내고 해외에 머문 것을 두고도 갈등이 증폭됐습니다. 회사 측은 "파업 전 노사 간 대화를 하자는 고용노동부 중부청 제안에 응하려고 했으나, 위원장이 부재한 상황이라서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노조 측은 "대응에 문제가 없다"고 맞섰습니다.

노조는 이번 파업을 '1차 총파업'으로 규정하고 있어, 합의안을 찾지 못할 경우 추가 파업 가능성도 점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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