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맥미니 기본 모델 판매 중단…사실상 30만원 인상
SBS Biz 서주연
입력2026.05.02 10:36
수정2026.05.02 11:40
[애플 맥미니 (애플 제공=연합뉴스)]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열풍에다 높은 가격 대비 성능비로 인기몰이했던 애플의 초소형 데스크톱 맥미니의 가격이 사실상 200달러(30만원) 올라갔습니다.
애플은 기존에 599달러였던 맥 미니 기본 모델(저장용량 256GB)의 판매를 중단하고, 799달러로 책정된 512GB 모델을 기본 모델로 내세우면서 실질적으로 제품 가격을 올렸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한국의 온라인 애플스토어에서도 89만원이었던 맥미니 256GB 모델이 사라지고, 119만원인 512GB 모델이 기본 모델이 됐습니다.
애플이 256GB 모델의 판매를 중단한 것은 맥미니가 최근 '오픈클로' 등 AI 에이전트 이용자들 사이에서 크게 주목받으면서 기본 모델의 판매량이 급증해 최근 품절 상태였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개방형(오픈소스) AI 에이전트 플랫폼인 오픈클로는 뛰어난 업무 수행 능력을 보였지만, 동시에 개인정보 유출 등 보안 위협이 있다는 우려도 받았습니다.
이에 AI 에이전트 이용자들은 평소 사용하는 컴퓨터 대신 별도 기기를 구매해 그 컴퓨터 내에서 오픈클로를 실행시키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이런 수요가 맥미니로 몰린 것은 맥미니에 장착된 애플 자체 시스템 칩(SoC)인 M4 칩의 AI 구동 능력이 뛰어난 데다, 맥미니의 가격이 메모리 반도체 품귀 현상이 있기 전인 지난 2024년 책정돼 이른바 '가성비'도 훌륭했기 때문입니다.
다른 컴퓨터보다 전력 소모량이 적어 24시간 켜놓고 AI 에이전트를 실행하는 데도 최적이었습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30일 실적 발표 직후 콘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맥미니 등에 대해 "AI와 에이전트 도구를 위한 놀라운 플랫폼"이라며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이루는 데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한편 애플은 제품 생산 거점의 일부를 미국 내로 옮겨 올해부터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맥미니 일부 모델의 생산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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