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서 '이거' 하다 노후자금 다 날렸다…5060 울린 사기꾼 정체
SBS Biz 이민후
입력2026.05.01 17:27
수정2026.05.02 09:15
금융감독원이 인공지능, AI를 활용한 실시간 감시체계를 도입해 불법 ‘핀플루언서’ 금융행위 단속을 강화했습니다.
특히 최근 50~60대의 퇴직자금을 노린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피해자 1인당 평균 피해금은 약 1억 8천만 원으로, 최대 3억 8천만 원에 달하는 사례도 확인됐습니다.
금융감독원은 ‘AI 기반 실시간 감시체계’를 통해 핀플루언서 관련 불법 금융행위를 점검한 결과, 유명인을 사칭하거나 금융사를 가장해 투자금을 편취하는 정황을 다수 적발했다고 2일 밝혔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드러난 피해는 디지털 사기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50~60대에 집중됐습니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접수된 제보와 민원 17건 가운데 70.6%, 12건이 해당 연령대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은 주로 노후 대비를 위해 마련한 퇴직자금을 한 번에 투자했다가 피해를 입은 경우가 많았습니다. 피해금액은 최소 2,500만 원에서 최대 3억 8천만 원까지 분포했습니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거주자가 전체의 47.1%를 차지했습니다.
불법 핀플루언서의 주요 수법은 세 가지로 분석됐습니다. 먼저, 유명 핀플루언서의 영상과 프로필, 로고를 도용해 가짜 채널을 만든 뒤, 기존 영상을 짜깁기해 실제 채널처럼 꾸미는 방식입니다. 이후 투자자를 불법 주식 리딩방으로 유도합니다.
또 실제 영상 댓글창에서 해당 인물인 것처럼 위장해 “고급 정보가 있다”며 앱 설치 링크나 사이트 주소를 남긴 뒤, 모집이 끝나면 댓글을 삭제하는 수법도 확인됐습니다.
이와 함께 금융회사와 연계된 투자 프로젝트라고 속여 별도의 계좌로 투자금을 받거나, 구독자 수가 많은 스포츠·게임 유튜브 채널을 매입해 주식 채널로 전환한 뒤 사기에 활용하는 사례도 적발됐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이번 단속이 기존 수작업 중심 모니터링에서 벗어나 AI 기반 자동 분석 체계로 전환되면서 가능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AI는 신규 영상 업로드를 자동 감지하고, 음성과 자막을 분석해 위법 여부를 ‘위법·의심·정상’으로 실시간 분류합니다. 이후 제보와 시장 정보를 종합 분석해 위법 정황이 확인되면 즉시 수사기관 통보나 행정 조치로 이어집니다.
금융감독원은 투자자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제도권 금융회사는 타인 명의 계좌로 입금을 요구하지 않으며, 단체 채팅방을 통해 투자 앱 설치를 유도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또 유튜브 등에서 ‘경제TV’나 ‘투자연구소’ 등의 명칭으로 투자 정보를 제공하는 경우, 제도권 금융회사인지 또는 등록된 투자자문업자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투자 자문 서비스 제공 업체는 금융감독원 ‘파인(FINE)’ 사이트에서 등록 여부를 확인하고, 의심 사례는 즉시 신고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불법 핀플루언서 피해 예방을 위해 홍보도 강화합니다. 이달 1일부터 약 한 달간 KBS와 MBC, CBS 라디오를 통해 공익광고를 송출하며, 해당 광고에는 드라마 ‘언더커버 미쓰홍’에 출연한 배우 박신혜가 재능기부로 참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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