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두 아들, '美 지원' 카자흐 광산 투자…이해충돌 논란
SBS Biz 김종윤
입력2026.05.01 16:31
수정2026.05.01 16:33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왼쪽)와 에릭 트럼프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두 아들이 미국 정부의 대규모 지원을 약속받은 카자흐스탄 광산 개발업체 지분 확보에 나섰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전략 자원의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특정 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아들들이 해당 분야에 투자하면서 이해충돌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F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차남 에릭이 투자한 건설업체인 '스카이라인 빌더스'는 최근 핵심 광물 개발업체와 합병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합병 대상은 미국 투자사 코브 캐피털 계열사로, 이 회사는 카자흐스탄에서 텅스텐 광산 개발 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이번 합병으로 트럼프 형제는 카자흐스탄 내 세계 최대 미개발 텅스텐 광산 개발권의 지분을 갖게 된다. 텅스텐은 방위산업에 필수적인 전략 금속으로, 현재 미국은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문제는 미국 수출입은행과 국제개발금융공사(DFC)가 지난해 이 광산 프로젝트에 최대 16억달러(약 2조3천600억원) 규모의 자금 지원 의향을 밝혔다는 점입니다.
트럼프 형제는 작년 8월 '스카이라인 빌더스'에 처음 투자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과 카심 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텅스텐 프로젝트 협력을 논의한 직후인 작년 10월 약 2천400만달러(약 355억원) 규모의 사모 펀딩에 추가로 참여해 지분을 늘렸다고 FT는 전했습니다.
트럼프 형제 측은 '이해 충돌' 논란을 일축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대변인은 "그는 투자자일 뿐"이라며 "자신이 투자하거나 자문하는 회사를 위해 연방 정부와 접촉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야당인 민주당은 트럼프 일가의 투자 행태에 대해 반복적으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고 FT는 짚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벤처캐피털이 투자한 희토류 업체와 6억달러(약 8천86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고, 아울러 트럼프 일가는 가상화폐, 인공지능(AI), 드론 등 정부 지원이 집중되는 분야에 지속해 투자해왔습니다.
이번 합병으로 신설되는 법인은 '카즈 리소시스'라는 이름으로 나스닥에 상장될 예정이지만, 합병 발표 보도자료에는 트럼프 형제의 이름이 언급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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