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왕열 마약공급책 태국서 호화생활 도중 체포 송환
SBS Biz 김종윤
입력2026.05.01 16:20
수정2026.05.01 16:23
['마약왕'으로 불리는 박왕열에게 필로폰 등 마약류를 공급한 혐의를 받는 최모씨가 1일 태국으로부터 강제송환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도착, 차에 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마약왕'으로 불리는 박왕열에게 필로폰 등 마약류를 공급한 혐의를 받는 최모(51)씨가 1일 태국에서 강제 송환됐습니다.
텔레그램에서 '청담', '청담사장' 등 활동명을 쓰던 최씨는 오전 9시8분 국적기 편으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경찰 수사를 받게 됐습니다.
최씨는 2019년부터 필로폰 22㎏ 등 총 100억원에 달하는 마약류를 국내에 밀반입하거나 유통한 혐의(마약류관리법 등 위반)로 국내에서 체포영장이 발부됐는데, 최씨 가족은 청담동에 거액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슈퍼카'를 타고 다니는 등 호화 생활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근 태국에서 머물던 최씨는 양국 경찰의 합동 작전에 덜미를 잡혔는데, 한국 경찰은 지난 3월 25일 필리핀에서 강제 송환된 박왕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최씨가 마약 공급책이라는 단서를 확보했습니다.
이후 경기남부청 마약·국제범죄수사대를 집중 수사관서로 지정, 최씨 관련 5개 사건을 병합해 행적을 추적해 2018년 이후 출국 기록이 없던 최씨가 태국 거주 중이라는 첩보를 입수한 뒤 방콕에서 차로 1시간 걸리는 사뭇쁘라깐 주(州)로 수사망이 좁혀졌습니다.
양국 경찰은 사뭇쁘라깐 주 고급주택 단지에서 사흘간 합동 잠복 작전을 펼친 끝에 지난달 10일 불법체류 혐의로 최씨를 검거했는데 공조 요청이 접수된 지 7일 만의 검거였습니다.
국내 송환 절차도 통상보다 빠른 약 3주 만에 완료됐는데, 주태국대사관을 중심으로 경찰청 등 관계 기관이 유기적으로 협업했고, 최씨 신병을 확보한 한국 경찰청은 박왕열과 공모한 마약범죄 혐의뿐 아니라 여권법 위반 등 범죄 전반에 대해 수사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경찰청은 태국 경찰로부터 검거 당시 압수물도 인계받았고, 확보한 타인 명의 여권, 전자기기 등에 대해 디지털 포렌식을 할 계획입니다.
서울 강남 일대에 뿌려졌던 다량의 케타민과 엑스터시도 최씨와 연루됐다는 의혹도 있어 수사가 진행되면서 밀반입한 마약류 규모는 더 커질 수도 있으며, 경찰은 최씨의 범죄 수익도 추적해 환수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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