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UAE에 첨단 레이저 방공무기 '아이언빔' 제공"
SBS Biz 김종윤
입력2026.05.01 10:56
수정2026.05.01 11:02
[2025년 6월 17일 제55회 국제 파리 에어쇼에 전시됐던 이스라엘의 고에너지 레이저 방공시스템 '아이언 빔'의 모습. (파리 EPA=연합뉴스)]
이스라엘이 아랍에미리트(UAE)에 최신 레이저 방공무기 '아이언 빔'과 드론 탐지 시스템 '스펙트로'를 서둘러 보내준 것으로 확인됐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이 두 무기가 UAE에 배치됐다는 소식이 보도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FT에 따르면 스펙트로는 최대 20㎞ 밖에서 날아오고 있는 드론을 탐지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 경량 감시 시스템이며, 아이언 빔은 날아오는 단거리 로켓과 드론을 파괴하는 고에너지 레이저 무기로 올해 초에 이스라엘군에 실전 배치돼 레바논 헤즈볼라의 미사일과 드론을 막는 데 쓰이고 있습니다.
스펙트로와 아이언 빔은 전에 이스라엘이 UAE로 보내줬던 '아이언 돔' 방공시스템과 통합됐고, 시스템 운영을 위해 이스라엘군 소속 인력 수십명이 파견됐습니다.
아울러 이스라엘은 UAE를 겨냥한 이란 서부 지역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 준비 동향에 대한 중요한 실시간 정보도 UAE에 공유해줬습니다.
UAE는 이번 전쟁에서 이란의 공격으로 가장 큰 피해를 겪은 아랍 국가로서, 이란은 탄도미사일 500여발과 드론 2천여대를 UAE를 향해 발사했으며, 이 중 대다수는 성공적으로 요격됐으나 UAE 내 목표물 중 여러 곳이 공격을 당했습니다.
FT 취재에 응한 소식통 중 한 명은 이스라엘군이 아직 시제품 단계이거나 이스라엘군 레이더 시스템에 완전히 통합되기 전인 무기들을 꺼내 UAE에 보내줬으며 이는 전쟁으로 필요성이 시급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26일 미국 정치 전문 매체 악시오스는 이스라엘이 2월 28일에 시작된 이란 전쟁을 계기로 아이언 돔 포대와 운영 인력을 UAE에 보내줬으며, 이스라엘이 다른 나라에 아이언 돔을 제공한 것은 미국에 이어 UAE가 두 번째라고 보도했습니다.
이스라엘이 이렇게 무기를 지원한 것은 UAE가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잘 막아낼 수 있게 도우려는 것으로, 양국 간 국방 협력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평가입니다.
이스라엘과 UAE는 2020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이른바 '아브라함 협정'을 체결해 외교관계를 정상화했으며, 이는 페르시아만 국가가 이스라엘을 외교적으로 공식 승인한 첫 사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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