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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년 만에 이름찾은 '노동절'…청와대서 첫 기념식 열려

SBS Biz 김종윤
입력2026.05.01 10:47
수정2026.05.01 10:52

[이재명 대통령이 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노동절 기념식에서 기념사하고 있다. 청와대가 노동절 기념식을 개최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사진=연합뉴스)]

63년 만에 제 이름을 찾은 '노동절'을 맞아 청와대 영빈관에서 노동절 기념식이 처음 열립니다.



고용노동부는 1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2026 다시 함께하는 노동절 기념식'을 열었는데, 
1963년부터 써온 '근로자의 날'의 대신 '노동절'로 명칭을 바꾸고, 법정 공휴일로 지정된 후 처음 맞이하는 노동절을 기념하는 행사입니다.

명칭 변경은 부지런히 일한다는 '근로'(勤勞) 대신 몸을 움직여 일한다는 의미의 '노동'으로 바꾼 것으로,  수동적 표현에서 능동적 의미를 가진 명칭으로 바꾸고 이전보다 다양해진 고용 형태를 포괄하자는 취지 입니다.

소년공 출신 이재명 대통령은 기념식에 다양한 노동 주체들을 초청해 노동의 가치를 기리고 그간 수고를 격려하는 것으로 화답했습니다.



노동계 원로와 김영훈 노동부 장관,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 김동명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위원장, 청년·여성·중장년·장애인·이주배경 노동자, 특수고용노동자, 프리랜서 등 13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청와대가 노동절 기념식을 개최하는 건 사상 최초로, 양대노총이 노동절 행사를 함께하는 것도 처음 있는 일입니다.

공휴일 지정에 따라 처음으로 노동절에 쉼을 누리게 된 노동감독관, 소방관, 경찰관, 집배원, 교사 등도 함께 했습니다.

기념식의 문을 연 주제 영상에는 평범한 노동자의 하루를 통해 일상에서 만나는 경비노동자, 환경미화원, 버스기사, 어린이집 선생님 등 다양한 노동의 모습이 담겼습니다.

노동 주체들은 이 대통령과 함께 무대에 올라 각자 입장에서 미래 노동시장에 대한 희망과 다짐을 밝히는 '노동의 목소리'를 낭독했습니다.

낭독자들은 '노동의 가치가 존중받는 대한민국, 우리가 함께 만들겠습니다'는 메시지를 외쳤습니다.

이 대통령은 노동절 유공자에 대해 훈장을 수여했고, 이유범 지승ENG 품질관리부장이 금탑산업훈장, 강석윤 한국노총 상임부위원장이 은탑산업훈장, 염정렬 전국언론노조 방송작가지부장이 철탑산업훈장을 받았습니다.

마지막 순서로는 노동자 합창단이 축하공연을 했습니다.

기념식에 이어 청계광장 일대에서 5월 1일을 상징하는 ' 5.1㎞ 걷기 페스티벌'이 열리는데, 청계광장에서 출발해 전태일 기념관과 평화시장을 거쳐 다시 전태일 기념관으로 돌아오는 코스입니다.

행사는 오후 5시까지 진행되며, 일반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습니다.

걷기 코스 곳곳에는 산업안전 VR 체험, 2종 직업체험 및 진로 관련 게임, 전태일 평전 필사 등 다양한 부스와 전시가 운영됩니다.

청계광장에는 가족·친구·동료와 함께 사진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도 마련됐고, 오후 4시에는 축하공연과 함께 골든벨 퀴즈 대회가 진행됩니다.

노동부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앞으로 노동절이 모든 일하는 사람을 위한 날로, 서로의 노동을 응원하는 열린 축제의 날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계획입니다.

김 장관은 "땅의 가치보다 땀의 가치가 더 인정받고, 일하는 모습은 달라도 모두의 노동이 동등하게 존중받는 나라를 꿈꾸며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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