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로 '돈 폭탄' 맞은 기업, 佛 '횡재세' 논쟁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4.30 18:26
수정2026.05.02 09:08
[주유소 앞 시위 현장에서 '부자 과세' 귀고리 한 시민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프랑스에서 '횡재세' 논쟁이 일고 있습니다. 에너지 대기업 토탈에너지가 중동 전쟁의 영향으로 올해 1분기 막대한 순이익을 기록하면서 논란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토탈에너지는 현지시간 지난달 29일 발표한 1분기 실적 보고에서 영업이익(EBITDA)이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126억 달러(약 18조6천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순이익은 54억 달러(약 8조원)로 29% 급증했습니다.
토탈에너지는 이런 성과에 기대 중간 배당도 5.9% 인상했습니다.
토탈에너지는 이란의 공습과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로 인해 카타르와 이라크, 아랍에미리트(UAE)의 해상 생산이 중단됐으며, 이는 그룹 전체 생산량의 약 15%를 차지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배럴당 원유 가격이 100달러 넘게 치솟으면서 손실보다 이익이 더 크게 남은 상황입니다.
이 같은 상황과 관련해 프랑스 정치권에선 초과 이익세(횡재세) 논의가 다시 등장했습니다.
일간 르몽드에 따르면 극좌 정당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의 클레망스 게테 의원은 "토탈은 전쟁을 이용해 이익을 폭증시키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극우 국민연합(RN)의 실질적 리더인 마린 르펜 의원도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토탈에너지와 같은 기업이 국제적 위기나 이례적 경제 상황으로 인해 추가 이익을 얻게 될 때 해당 기업이 창출한 초과 이익에 대해 특별 과세를 통해 국가적 노력에 기여하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거들었습니다.
프랑스 정부도 특별 과세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세바스티앵 르코르뉘 총리는 29일 오후 상원에서 "예외적인 성과가 있다면, 재분배 문제가 제기된다"며 토탈에너지에 유가 급등에 기인한 "예외적인" 이익을 "어떤 방식으로든 재분배"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정치권의 이런 기류에 토탈에너지는 "우리는 이미 이익을 환원하고 있다"고 항변하고 있습니다.
토탈에너지는 이란 전쟁 발발로 에너지 위기가 발생하자 리터랑 휘발유 가격은 1.99유로, 디젤은 2.25유로로 상한을 설정해놨습니다. 토탈에너지는 30일까지인 이 연료 가격 상한제를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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