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불 2조' 고질병 끝…임금, 통장에 바로 꽂힌다
SBS Biz 박연신
입력2026.04.30 17:56
수정2026.04.30 18:21
[앵커]
내일(1일)은 노동자의 권리를 되새기는 근로자의 날입니다.
하지만 근로현장에선 일하고도 임금을 못 받는 체불 규모가 매년 2조 원이나 된다고 합니다.
정부와 국회가 하청업체를 거치지 않고 발주자가 임금을 직접 지급하는 방식으로 이 고리를 끊기로 했습니다.
박연신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 이천의 한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덤프트럭을 몰았던 황수영 씨와 신광섭 씨는 일을 마친 지 1년이 지났지만 임금은커녕 장비 대금조차 받지 못했습니다.
이 현장에서만 서른여 명이 생계 위기에 내몰렸습니다.
[신광섭 / 임금 체불 노동자 : 4천 700(만원) 정도가 체불이 돼 가지고 집안은 망가져있고 할부 같은 것도 못 내서…]
[황수영 / 임금 체불 노동자 : 저희가 일을 안 했다는 거예요. 회사 직원과 짜고 사기를 쳤다는 거예요. 돈을 못주면 미안하다고 해야 하는데…]
현재 공사대금은 발주자에서 원도급사, 다시 하도급사를 거쳐 지급됩니다.
중간에 돈이 묶이거나 압류되면 마지막 단계인 노동자와 장비업체가 고스란히 피해를 입는 구조입니다.
정부와 국회는 이 돈의 흐름 자체를 바꾸기로 했습니다.
핵심은 발주자 직접 지급입니다.
발주자가 임금과 자재·장비 대금을 직접 지급하도록 법을 개정하고 조달청 시스템도 원청 승인 없이 대금이 바로 입금되게 바꾼 겁니다.
효과는 이미 입증됐습니다.
국가철도공단이 이 시스템을 도입한 현장에선 체불이 단 한 건도 없었지만 기존 방식을 쓴 곳에선 1조 6천억 원의 체불이 발생했습니다.
[염태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노동자의 임금이나 자재·장비 대금이 원하청을 거치지 않고 발주자가 직접 (노동자와 장비업체에) 지급하도록 바뀌는 거죠. 일한 만큼 정당하게 보상받는 '공정건설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됩니다.]
새 제도는 내년 1월 1일부터 공공 건설공사에 우선 적용되고, 민간 공사에도 전자대금 지급 시스템 도입이 의무화될 예정입니다.
이번 방식이 도입되면 발주 단계부터 임금을 분리 지급해 대금 흐름이 바뀝니다.
중간 사업자 상황과 무관하게 체불 가능성을 줄이는 구조인데, 현장 관행까지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SBS Biz 박연신입니다.
내일(1일)은 노동자의 권리를 되새기는 근로자의 날입니다.
하지만 근로현장에선 일하고도 임금을 못 받는 체불 규모가 매년 2조 원이나 된다고 합니다.
정부와 국회가 하청업체를 거치지 않고 발주자가 임금을 직접 지급하는 방식으로 이 고리를 끊기로 했습니다.
박연신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 이천의 한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덤프트럭을 몰았던 황수영 씨와 신광섭 씨는 일을 마친 지 1년이 지났지만 임금은커녕 장비 대금조차 받지 못했습니다.
이 현장에서만 서른여 명이 생계 위기에 내몰렸습니다.
[신광섭 / 임금 체불 노동자 : 4천 700(만원) 정도가 체불이 돼 가지고 집안은 망가져있고 할부 같은 것도 못 내서…]
[황수영 / 임금 체불 노동자 : 저희가 일을 안 했다는 거예요. 회사 직원과 짜고 사기를 쳤다는 거예요. 돈을 못주면 미안하다고 해야 하는데…]
현재 공사대금은 발주자에서 원도급사, 다시 하도급사를 거쳐 지급됩니다.
중간에 돈이 묶이거나 압류되면 마지막 단계인 노동자와 장비업체가 고스란히 피해를 입는 구조입니다.
정부와 국회는 이 돈의 흐름 자체를 바꾸기로 했습니다.
핵심은 발주자 직접 지급입니다.
발주자가 임금과 자재·장비 대금을 직접 지급하도록 법을 개정하고 조달청 시스템도 원청 승인 없이 대금이 바로 입금되게 바꾼 겁니다.
효과는 이미 입증됐습니다.
국가철도공단이 이 시스템을 도입한 현장에선 체불이 단 한 건도 없었지만 기존 방식을 쓴 곳에선 1조 6천억 원의 체불이 발생했습니다.
[염태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노동자의 임금이나 자재·장비 대금이 원하청을 거치지 않고 발주자가 직접 (노동자와 장비업체에) 지급하도록 바뀌는 거죠. 일한 만큼 정당하게 보상받는 '공정건설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됩니다.]
새 제도는 내년 1월 1일부터 공공 건설공사에 우선 적용되고, 민간 공사에도 전자대금 지급 시스템 도입이 의무화될 예정입니다.
이번 방식이 도입되면 발주 단계부터 임금을 분리 지급해 대금 흐름이 바뀝니다.
중간 사업자 상황과 무관하게 체불 가능성을 줄이는 구조인데, 현장 관행까지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SBS Biz 박연신입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삼전·SK하닉 임원도 던졌다…신고가 찍자 '팔자' 4배 쑥
- 2.'연 8%' 청년미래적금, 도약계좌서 갈아타기 어떻게
- 3.최대 42만원 돌려준다…이참에 스마트폰 바꿀까?
- 4.어르신 지하철 이어 버스도 공짜?…서울시의회 무슨 일?
- 5.[단독] 공무원만 '비과세'?…국세청, 재경부에 복지포인트 유권해석 요청
- 6.정용진 결단…전국 스타벅스 22일 3시 문 닫는다
- 7.앤트로픽 서울 상륙…삼성·LG·네이버·넥슨 협업 거점된다
- 8."직장 구했더니 남편 표정이"…맞벌이가구 역대 최대
- 9."월 50만원 3년 부으면 연 수익 최대 19%"…'이 통장' 주목
- 10.K반도체 톱10 美ETF 상장 초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