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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로만 54조 벌어…가전·파업은 '부담'

SBS Biz 김기송
입력2026.04.30 17:56
수정2026.04.30 18:14

[앵커]

매출 133조 원, 영업이익 57조 원.



삼성전자가 오늘(30일) 내놓은 1분기 공식 성적표입니다.

AI 서버 수요 확대로 메모리 가격이 뛰면서 반도체 실적을 크게 끌어올렸습니다.

하지만 반도체가 잘되면 가전이나 스마트폰 이익을 깎아먹는 구조에다 사상 첫 총파업이라는 대형 변수가 향후 걸림돌입니다.

김기송 기자입니다.



[기자]

1분기 실적을 이끈 건 단연 반도체였습니다.

반도체(DS) 부문 한 곳에서만 53조 원을 넘게 벌어들이며 전사 이익의 94%를 책임졌습니다.

글로벌 빅테크들의 AI 투자가 이어지면서 서버용 D램과 HBM 공급이 부족해졌고, 곧바로 수익성 개선으로 직결됐습니다.

[박순철 /삼성전자 최고재무책임자(영어) : 주력 사업의 압도적인 기술 리더십을 재확인하고, 고부가가치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운영의 결과입니다.]

메모리 수요가 몰리면서 호황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특히 수익 안정성과 사업 가시성을 높여줄 '다년계약'도 긍정적입니다.

[김재준 / 메모리사업부 부사장 : 당사가 공급 가능한 범위 내에서 다년 공급 계약을 추진 중으로 일부 고객사들과는 이미 계약을 완료했습니다.]

하지만 이 반도체 호황이 스마트폰과 가전 사업부에는 오히려 비용폭탄이 됐습니다.

기기에 들어가는 반도체 가격이 급등하면서 완제품 사업부(DX)의 원가 부담이 수직 상승했기 때문입니다.

스마트폰은 신제품 효과로 3조 원에 가까운 수익을 내며 선방했지만, 가전은 간신히 적자를 면하며 올해 연간 적자까지 걱정해야 할 처지입니다.

3주 앞으로 다가온 사상 첫 총파업도 대형 변수입니다.

노사가 남은 기간 동안 합의를 못 하면, 21일부터는 반도체 생산이 일부 멈출 수도 있습니다.

[김양팽 /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 : 지금은 공급이 부족해서 수요자들이 무조건 사가는 형태인데, 언젠가는 다시 공급이 수요를 넘어설 것이란 말이죠. 기업들 입장에서 아무래도 안정적인 다른 기업을 찾아갈 확률이 높아진다.]

결국 하반기에는 완제품 수익성 악화와 노조 파업 변수를 얼마나 관리하느냐가 실적의 지속성을 가를 전망입니다.

SBS Biz 김기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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