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MS 투자 때부터 오픈AI 비영리사명 위반 의심"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왼쪽)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병치 사진.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오픈AI를 비영리로 운영한다는 사명을 저버리고 부당이득을 취했다며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오픈AI에 투자했을 때부터 이 같은 우려가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머스크 CEO는 2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연방지법 오클랜드지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MS의 100억 달러(약 14조8천억원) 투자가 오픈AI를 의심하게 된 결정적 계기였다고 증언했다고 로이터 통신과 미 경제방송 CNBC가 보도했습니다.
전날에 이어 이틀째 증언대에 선 그는 "당시 올트먼에게 문자를 보내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야?'라며 '이건 미끼 상술'이라고 항의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100억 달러라는 규모라면 MS가 단순히 기부나 자선 차원에서 그 돈을 주는 건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도저히 말이 안 되는 금액"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MS에는 미안한 말이지만, 여러분은 진정 디지털 초지능의 통제권을 MS에 주기를 바랍니까?"라고 되묻고는 "2022년 말에 올트먼에 대한 신뢰를 잃었고 그들이 공익단체를 훔치려 한다는 우려가 들었는데 이는 사실로 드러났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왜 뒤늦게 소송을 제기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누군가 차를 훔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것과 실제로 차를 훔쳐 가는 것은 다르다"며 "우려가 나중에 현실이 됐기 때문"이라고 답했습니다.
그는 자신이 제공한 3천800만 달러의 초기 자금이 8천억 달러 가치의 영리 기업을 만드는 데 사용됐다며 "나는 바보였다"고 개탄하고는 "비영리단체를 통해 부를 축적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오픈AI 수석과학자를 지낸 일리야 수츠케버를 영입한 것도 자신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AI 기업 xAI를 영리법인으로 설립한 이유에 관한 질문에는 "오픈AI를 제외한 모든 회사를 그렇게 만들었다"고 반박하면서 "xAI는 엄밀히 말하면 오픈AI의 경쟁사이긴 하지만, 보잘것없는 시장점유율을 보유한 매우 작은 회사"라고 해명했습니다.
오픈AI 측은 머스크 CEO가 오픈AI와 xAI 간 경쟁 관계 때문에 이번 소송을 제기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머스크는 양사 간 규모 격차를 언급하며 이를 부인한 셈입니다.
머스크의 거친 발언 스타일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그는 오픈AI 측 변호인들이 '오픈AI 측 인사에게 얼간이(jackass) 같은 비속어를 쓴 적이 있느냐?'고 묻자 "그랬을 수 있다"고 답했습니다.
그는 "나는 화를 내거나 소리를 지르는 사람은 아니지만, 직원들이 회사를 망칠 수 있는 치명적인 선택을 하려 할 때 편안함에서 벗어나게 하기 위해 가끔 강한 언사를 할 때가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머스크 CEO는 오픈AI가 비영리로 운영하겠다는 약속을 저버리고 영리 기업이 되면서 자신이 피해를 봤고, 이 과정에서 올트먼 CEO와 그레그 브록먼 사장이 부당 이득을 챙겼다며 지난 2024년 소송을 냈습니다.
머스크 CEO는 올트먼 CEO와 브록먼 사장을 해임하고 이들이 취득한 부당이득 1천340억 달러(약 198조원)를 비영리 상위 단체인 오픈AI 재단에 환원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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