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기업' 급증에 中, 강제청산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4.29 17:49
수정2026.05.03 09:28
중국 정부가 부채에 의존해 연명하는 이른바 '좀비기업' 정리에 본격 착수했습니다.
지난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은 최근 성명을 통해 베이징·허베이·장쑤·저장·허난·쓰촨·광둥 등 7개 주요 경제 중심지에서 좀비기업의 강제 청산을 지원하는 시범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한계기업'으로도 불리는 좀비기업은 재무 구조가 완전히 무너져 스스로 벌어들인 돈으로는 대출 이자조차 감당하지 못하면서 정부 보조금이나 은행 대출로 겨우 회사를 유지하는 부실기업을 말합니다.
이번 조치는 중국 내부의 저품질 과잉 경쟁, 이른바 '내권'(제살깎아먹기 경쟁) 현상과 지방 정부의 보호주의를 척결하겠다는 당국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개정된 회사법에 따라 시장감독관리총국 등 관련 당국은 자발적으로 폐업하지 않는 부실기업에 대해 법원에 직접 강제 청산을 신청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됐습니다.
벨기에 싱크탱크 브뤼겔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중국 상장사 가운데 좀비기업 비중은 12%를 넘어 글로벌 평균의 약 두 배 수준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6년 전과 비교해도 약 두 배 늘어난 수치입니다.
산업별로는 국가 지원이 집중된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상황이 더욱 심각합니다. 해당 보고서는 이 부문 기업 3곳 중 한 곳이 사실상 좀비기업 상태라고 분석했습니다.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은 지난해 12월 보고서에서 중국 제조업 내 좀비기업 비중이 11%에 달했다고 지적하며, 가격 하락과 기업 손실이 지속될 경우 이 비중이 더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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