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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서민 한달 월급으로 쌀20㎏…'한계' 생활고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4.29 16:30
수정2026.04.29 16:35

[이란 테헤란의 타즈리시 시장 (EPA=연합뉴스)]

중동 전쟁이 두 달이 지나면서 이란 서민층의 생활고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29일 이란 현지 언론의 발표를 종합하면 이란 정부는 이달 20일 올해(이란력으로 3월 21일부터 시작) 최저임금을 전년보다 45% 인상해 일일 554만1천850 리알로 고시했습니다 

 한 달(30일)로 치면 월 최저임금은 약 1억6천626만 리알이 되는데 비공식 시장환율을 기준으로 미국 달러로 환산하면 98달러(원화 약 14만5천원) 정도입니다. 

최저임금이 45%나 올랐지만 달러화 대비 이란 리알화의 시장환율이 지난해 4월 약 90만 리알에서 현재 170만 리알까지 올라 리알화 가치는 거의 반토막이 돼 실질 임금은 오히려 하락한 셈입니다. 

이란중앙은행이 발표한 3월 전년 대비 물가상승률도 71%로, 임금 상승률을 크게 웃돕니다 이란의 연 물가상승률이 100%가 넘는다는 추정치가 있을 만큼 이란의 민생고는 한계치에 다다랐다는 평가가 대다수입니다. 

이달 22일 테헤란의 도매시장인 바흐만시장에서 계란 30구 한판의 가격은 500만 리알(약 3달러), 닭고기는 ㎏당 320만 리알(약 2달러)로, 국내산 쌀은 ㎏당 290만∼460만 리알(1.7∼2.7달러)로 고시됐습니다. 

소매 가격은 이보다 배 가까이 높아 계란 한 판을 사려면 한화로 약 9천원, 쌀 1㎏엔 약 7천원을 줘야 하는 셈이어서 한국의 물가와 맞먹을 정도로 가격이 올랐습니다. 

 최저임금을 받는 이란 서민층이라면 계란 15판 또는 쌀 20㎏ 정도를 사면 한 달 월급이 바닥나게 됩니다. 

임계점에 가까워진 이란의 경제난을 해결하지 못하면 이란의 체제 존립이 위태로워질 수 있고 이란 수뇌부는 결국 유일한 해법인 제재 해제를 위해 미국과 협상에 응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최소 연 수십조원대로 추정되는 '호르무즈 통행료'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같은 맥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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