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충전료, 느리게 충전하면 싸진다
SBS Biz 서주연
입력2026.04.29 12:26
수정2026.04.29 13:38
[서울 한 대형마트 전기차 충전소 (연합뉴스 자료사진)]
전기차 충전요금 체계가 충전 속도에 따라 더 촘촘하게 나뉘며 이용자 부담이 달라집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공공 전기차 충전요금 체계를 기존 2단계에서 5단계로 세분화하는 개편안을 마련해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19일까지 행정예고한다고 밝혔습니다.
핵심은 충전기 출력 기준을 기존 100킬로와트 이상과 미만으로 나누던 방식에서, 30킬로와트 미만부터 200킬로와트 이상까지 총 5개 구간으로 나누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충전 속도가 느린 완속 충전기의 요금은 내려갑니다.
30킬로와트 미만 충전요금은 킬로와트시당 294.3원으로, 기존보다 약 30원 낮아집니다.
예를 들어 전기차를 한 번 완전히 충전할 경우 약 2천5백 원 정도 비용이 줄어들고, 한 달 세 차례 충전하면 연간 약 10만 원 가까운 절감 효과가 기대됩니다.
특히 아파트 등에 설치된 완속 충전기가 전체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대다수 이용자에게 혜택이 돌아갈 전망입니다.
반면, 200킬로와트 이상 초급속 충전요금은 킬로와트시당 391.9원으로 올라 기존보다 10% 이상 비싸집니다.
개편된 요금은 정부가 운영하거나 협약을 맺은 공공 충전기 이용 시 적용됩니다.
또 봄과 가을 주말·공휴일 낮 시간대에는 추가 할인도 유지돼, 완속 충전요금이 더 낮아질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충전요금 표시도 의무화됩니다.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는 주유소처럼 외부 요금 표지판이 설치돼, 이용자들이 충전 전에 가격을 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됩니다.
정부는 앞으로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많은 시간대에 요금을 낮추는 시간·계절별 요금제 도입도 검토할 방침입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이번 개편이 전기차 이용 부담을 줄이고, 보급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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