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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오픈AI는 내 아이디어…비영리기업 약탈"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4.29 10:54
수정2026.04.29 10:56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샘 올트먼 오픈AI CEO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비영리 운영' 약속을 어기고 부당 이득을 챙겼다며 소송을 제기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이번 재판을 '미국의 기부 문화를 지키기 위한 싸움'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머스크 CEO는 현지시간 28일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연방지법 오클랜드지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정장 차림을 한 채 첫 증인으로 나서 "내가 아이디어를 냈고 (오픈AI라는) 이름을 지었으며 핵심 인재를 영입하고 내가 아는 모든 것을 가르쳤다"고 주장했다고 로이터 통신과 미 경제방송 CNBC가 보도했습니다.

그는 래리 페이지 구글 공동창업자와 AI 안전에 대해 논쟁을 벌인 이후 오픈AI 설립 아이디어를 떠올렸다면서, 구글에 대항할 수 있는 개방형(오픈소스) 대안을 만들고 싶었다고 증언했습니다. 

AI 안전에 대해 자주 생각한다는 그는 "AI는 우리를 풍요롭게 할 수도, 우리 모두를 죽일 수도 있다"며 "우리는 진 로덴베리가 제작한 '스타트렉' 같은 영화 속에서 살고 싶지, (살상 로봇이 나오는)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터미네이터' 같은 영화 속에서 살고 싶지는 않다"고 자신이 오픈AI를 구상했던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내 예측으로는 내년이면 인간만큼 똑똑한 AI가 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이어 그는 "(오픈AI를) 영리 기업으로 시작할 수도 있었지만, 그러지 않기로 내가 선택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오픈AI가 '비영리로 운영한다'는 설립 당시 자신의 뜻을 지키지 않고 영리 기업이 된 것을 '약탈'이라고 표현하면서 "만약 공익단체를 약탈해도 괜찮다고 한다면, 미국 자선 기부의 토대 전부가 파괴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머스크 측 법률 대리를 맡은 스티븐 몰로 변호사도 이날 개시 진술을 통해 올트먼 CEO와 그레그 브록먼 오픈AI 사장 등 피고들이 자선단체를 훔쳤기 때문에 책임을 물으려 한다는 논리를 강조했습니다. 

머스크 CEO는 이번 소송에서 올트먼 CEO와 브록먼 사장을 해임하고 1천340억 달러(약 198조원)에 달하는 부당이득을 비영리 단체인 오픈AI 재단에 환원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번 재판에서는 올트먼 CEO와 사티아 나델라 MS CEO, 질리스 전 오픈AI 이사도 증언대에 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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