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 전기화 첫발'…삼성, 히트펌프 출시
SBS Biz 김기송
입력2026.04.29 10:32
수정2026.04.29 11:00
삼성전자는 지난 20일 한국형 'EHS 히트펌프 보일러' 신제품을 출시했다고 오늘(29일) 밝혔습니다.
히트펌프는 외부 공기에서 열을 흡수해 난방과 온수에 활용하는 전기 기반 난방 솔루션입니다. 적은 전력으로 높은 열에너지를 만들어낼 수 있어 화석연료 보일러보다 에너지 효율과 탄소 저감 효과가 크다는 설명입니다.
이번 제품은 국내 온돌 주거 환경에 맞춘 '에어 투 워터' 방식이 적용됐습니다. 공기에서 얻은 열을 물로 전달하고, 데워진 물이 바닥 배관을 흐르며 난방과 온수를 공급하는 구조입니다.
삼성전자는 대용량 열교환기와 고효율 압축 기술, 플래시 인젝션 기술 등을 적용해 혹한기 성능을 강화했습니다. 영하 25도 환경에서도 작동할 수 있고, 영하 15도 조건에서도 최대 70도의 고온수를 공급할 수 있습니다.
효율도 높였습니다. 12kW 제품 기준 35도 출수 조건에서 계절성능계수는 4.9로, 투입 전력 대비 약 5배 수준의 열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습니다. 55도 출수 조건에서는 3.78 수준입니다.
삼성전자는 실제 주택 환경에서 난방비 절감 효과를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회사 측은 "경기도 양평에서 실사용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가스보일러 대비 난방비가 약 53% 줄었다는 이용자 반응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탄소 배출량은 기존 화석연료 기반 난방보다 약 60% 낮고, 냉매는 기존 R410A보다 지구온난화지수가 68% 낮은 R32를 적용했습니다.
정부도 이달부터 제주, 전남, 경남 등 주요 지자체에서 연탄·등유 보일러 사용 가구와 도시가스 미공급 지역을 대상으로 히트펌프 보일러 지원 사업을 시행합니다. 지원 대상 가구는 제품 설치 후 지자체 확인을 거쳐 구입·설치비의 최대 70% 수준을 보조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초기 설치비 부담과 아파트 적용 여부는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히트펌프 보일러 설치비는 약 1천400만원 수준으로 알려졌고, 보조금을 받더라도 소비자 부담이 적지 않을 수 있습니다.
특히 국내 주거 형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고층 아파트에는 현재 제품을 바로 적용하기 어렵습니다. 삼성전자 측은 "현재 제품은 일반 주택에 최적화된 상태"라며 "20층 이상 고층 아파트는 하중과 전력량 등의 문제로 현재 기준에서는 적용이 쉽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삼성물산과 함께 고층 아파트에 어떤 형태로 적용하는 것이 적합한지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전자는 해외 시장에서도 히트펌프 사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또란 북미, 유럽, 일본 등 20여 개 지역에서 히트펌프 연구소와 테스트 랩을 운영하고 있으며, 일본 아사히카와에서는 혹한·강설 환경 검증을, 미국 보스턴에서는 실제 가구 사용 데이터를 기반으로 에너지 절감 효과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이번 제품을 시작으로 국내 난방 전기화 시장에서 제품 신뢰성과 운영 안정성을 확보하는 데 우선 집중한다는 방침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기초연금 받는 어르신…이 통장 가입하면 세금 확 준다
- 2.단돈 3000원 난리 난 다이소 '이것'…출시되자마자 '완판'
- 3.운동 상식 무너졌다…"계단 내려가기, 오르기보다 효과 2배"
- 4.엄마가 사준 3천만원 SK하이닉스 주식 9억 됐다…세금은?
- 5.기름값 뛸수록 돋보이네…연비 최강 이 車 뭐길래
- 6.4000억 체납왕 권혁 '덜미'…해외에 숨겨둔 예금 환수
- 7.[단독] 배터리 7대 핵심품목 세금 깎아준다…한국판 IRA 시동
- 8.[단독] SK하이닉스 성과급 1조 퇴직연금행…미래·한투·삼성·NH 싹쓸이
- 9.김정관의 일침…"삼성전자 이익, 내부 구성원만의 결실 아냐"
- 10."앉아서 수억 날릴라"…장기 보유자 매도 확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