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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컴퓨터가 대세?…'상장 랠리'

SBS Biz 임선우
입력2026.04.29 04:29
수정2026.04.29 05:45


양자컴퓨터 관련 기업들이 잇따라 기업 공개(IPO)에 나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적 뒷받침 없는 ‘상장 랠리’가 향후 시장의 회의론을 키우거나 거품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지시간 27일 올해는 양자컴퓨팅 기업들이 공개 시장으로 대거 진출하는 ‘IPO 분수령’을 맞을 것이다 보도했습니다. 

최근 인플렉션, 자나두, 호라이즌 퀀텀 3개 사가 상장을 마쳤습니다. 하반기에는 파스칼, 테라 퀀텀 등 5개 기업이 추가로 증시 문을 두드릴 예정입니다. 지난해까지 4개 사에 불과했던 ‘순수 양자(Pure-play)’ 상장사가 순식간에 12개 안팎으로 불어나는 셈입니다.

웨드부시증권은 “현재 양자 관련 기업에 관한 시장의 수요가 매우 크다”며 “회사 이름에 ‘양자’만 들어가도 기본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 이상의 가치를 인정받는 분위기”라고 전했습니다.

관련 기업들은 이 같은 투자 열기를 인재 영입과 기술 개발을 위한 자금 확보 기회로 삼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엔비디아의 양자 AI 모델 출시와 로드맵 가시화는 투심을 더욱 자극하고 있습니다. 조 피츠시먼스 호라이즌 퀀텀 CEO는 양자 산업을 ‘챗GPT 출시 직전의 AI 산업’에 비유하며 지금이 최적의 진입 시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기업가치 산정 방식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도 높습니다. 많은 기업이 실제 실적보다는 2020년대 말 상용화 로드맵에 기대어 있고, 심사 문턱이 낮은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상장을 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른바 ‘백지 수표 회사’로 불리는 스팩의 상장은 일반 IPO보다 매출 등 재무 지표에 대한 심사 문턱이 낮아 시장에 보다 빠르게 진입하는 통로입니다.

존 맥피크 로젠블랫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양자 기업들이 제시한 상용화 로드맵이 “결코 멀지 않은 미래”라며 이러한 기대감이 투자자를 움직이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다만 수십 년간 기대와 회의론이 교차해 온 분야인 만큼 상장을 통해 확보한 막대한 실탄으로 로드맵에 명시된 기술적 이정표를 제때 증명해 내는 것이 향후 주가 향방과 산업의 성패를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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