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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그나로크 없인 못 살아"…그라비티, IP 계약 30년 연장

SBS Biz 김기송
입력2026.04.28 14:52
수정2026.04.28 15:24

[앵커] 

출시된 지 24년이나 된 게임 하나가 한 회사 매출의 8할을 책임진다면 믿어지십니까? 

중견 게임사 그라비티가 이 효자 IP, 라그나로크의 계약을 무려 30년이나 더 연장했습니다. 

한 게임에 대한 의존도가 큰 만큼 핵심 수익원을 장기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김기송 기자, 30년 연장이라니, 흔한 일은 아닌데 계약이 언제까지 연장되는 건가요? 

[기자] 

기존 2033년 1월까지였던 라그나로크 지식재산권(IP) 관련 계약이 2063년 1월까지 연장됐습니다. 

기간으로 보면 30년이 추가된 셈입니다. 

라그나로크는 이명진 작가의 만화 '라그나로크'를 바탕으로 만든 게임으로 지난 2002년에 처음 출시됐습니다. 

그라비티는 해당 IP 사용 대가로 원작자인 이 씨에게 매출과 이익에 연동된 금액을 지급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매년 16억~30억 원 수준입니다. 

[앵커] 

많은 로열티를 주면서까지 길게 연장한 이유는 뭡니까? 

[기자] 

라그나로크 의존도가 절대적이기 때문입니다. 

그라비티는 지난해 전체 매출 5605억 원 가운데 4564억 원을 라그나로크 IP 기반 게임에서 벌었습니다. 

전체 매출의 81.4%입니다. 

2023년과 2024년에도 라그나로크 IP 매출 비중은 각각 87.1%, 82.8%로, 최근 3년 내내 80%를 넘었습니다. 

라그나로크를 기반으로 한 게임 종류만 해도 10여 종이 넘습니다. 

회사 측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안정적인 서비스와 사업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계약연장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매출 대부분을 하나의 IP에 기대는 만큼, 라그나로크 흥행 여부에 따라 실적이 흔들릴 수 있다는 부담은 남습니다. 

실제로 지난 2024년, 라그나로크 파생작 매출이 줄면서 그라비티 전체 매출은 31%, 영업이익은 47% 가까이 감소하기도 했습니다. 

SBS Biz 김기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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