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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보기 싫어서?…나토, 연례 정상회의 중단 검토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4.28 09:58
수정2026.04.28 13:42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가 매년 정상회의를 열어온 최근 수년간의 관행을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로이터통신이 현지시간 27일 보도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익명 소식통 6명이 이런 움직임을 전해줬다며, 이런 방안이 실현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임기 말기에는 나토 정상회의가 열리지 않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이란을 상대로 한 미국의 군사 작전을 지원하는 데에 나토 동맹국들이 소극적인 점을 강도 높게 비판해 왔습니다. 

나토는 1949년에 창립됐습니다. 첫 나토 정상회의는 1957년에 열렸으나, 미국 중심의 나토와 소련 중심의 바르샤바조약기구(WTO) 사이에 냉전의 강도가 높던 시기에는 나토 정상회의가 거의 열리지 않았습니다. 

나토 정상회의는 냉전이 다소 완화된 후인 1970년대부터 몇 년에 한 차례 꼴로 열리기 시작했으며, 냉전 종료 전후 안보 환경 급변기였던 1988∼1991년부터 개최 빈도가 더 늘었습니다. 



나토는 2021년부터 정상회의를 매년 개최하는 관행을 유지해왔으며, 회의 시기는 여름입니다. 올해는 7월 7∼8일에 튀르키예 수도 앙카라에서 엽니다. 
 
2027년 정상회의는 알바니아에서 열릴 예정이지만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로이터에 따르면 복수의 회원국들은 회의 주기를 늦추려고 하고 있으며, 일부 국가들은 정상회의 개최 주기를 2년으로 하자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다만 확정된 바는 없으며 최종 결정권은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에게 있습니다. 

정상회의 축소 검토 배경에 대해 소식통 중 2명은 로이터에 '트럼프 요인'을 거론했으나 여러 다른 소식통은 보다 거시적인 이유가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부 외교관과 분석가는 연례 정상회의가 보여주기식 성과를 내야 한다는 압박을 유발해 장기적 기획을 방해한다고 오래 전부터 지적해 왔습니다. 

한 외교관은 "나쁜 정상회의를 여는 것보다 횟수를 줄이는 편이 낫다"며 "어차피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산적해 있고, 무엇을 해야 할지 잘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임기 때와 작년에 나토 정상회의들에 참석했을 때 매번 동맹국들의 저조한 방위비 지출에 불만을 터뜨렸으며, 최근에는 이란 전쟁에서 나토 동맹국들이 자신의 지원 요구에 소극적인 데에 불만을 표시하며 나토 탈퇴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는 작년부터 나토 동맹국인 덴마크의 자치령인 그린란드를 미국이 차지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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