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기업 체감경기, 중동발 재고 감소 제외하면 두 달째 하락

SBS Biz 이정민
입력2026.04.28 06:40
수정2026.04.28 06:42


기업 체감 경기가 한 달 만에 반등했습니다. 다만 공급 차질로 인한 재고 감소 요인을 빼면 체감 경기가 오히려 두 달 연속 나빠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27일) 내놓은 '4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전월 대비 0.8포인트(p) 상승한 94.9입니다.

지난달 0.1p 하락한 뒤 반등한 것으로, 2024년 7월 95.9 이후 1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가운데 주요 지수(제조업 5개·비제조업 4개)를 바탕으로 산출한 심리 지표로, 100을 웃돌면 경제 전반에 대한 기업 심리가 낙관적,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뜻입니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 CBSI는 99.1로 2.0p 상승했습니다. 제품 재고(+2.3p), 업황(+0.7p), 신규 수주(+0.2p) 등이 개선됐습니다. 비제조업 CBSI는 0.1p 상승한 92.1을 기록했습니다. 채산성(-0.5p)이 떨어졌지만 매출(+0.6p)이 개선되면서 지수가 올랐습니다.



이흥후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기업심리지수 상승에는 수출 호조세 지속과 판매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제조업황이 개선된 면도 일부 있지만, 원자재 수급 차질로 인해 기업들이 기존 재고를 활용해 수요에 대응하면서 재고가 줄어든 점이 가장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팀장은 "공급 차질이라는 특이 요인으로 재고가 감소한 점을 감안해, 재고 요인을 제외하고 산출한 기업심리지수는 전산업의 경우 0.1p, 제조업은 0.4p 하락했다"고 밝혔습니다.

제품 재고로 인해 기업들의 경기 전망도 다소 개선됐습니다.

5월 전산업 CBSI 전망치는 4월보다 0.8p 상승한 93.9로 집계됐습니다. 2024년 8월(94.4) 이후 1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습니다. 제조업은  2.1p 오른 98.0, 비제조업은 전월과 동일한 91.2로 집계됐습니다.

이 팀장은 "제품 재고 감소 요인을 제외한 5월 CBSI 전망도 전산업은 0.2p, 제조업은 0.5p 하락했다"고 말했습니다.

세부 업종별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보면, 제조업 중에서는 화학물질·제품, 1차 금속, 금속 가공 등이 업황 및 제품재고를 중심으로 개선됐습니다. 비제조업은 도소매업의 경우 에너지·의약품 도매업체 원자재 가격 상승과 소비심리 위축 영향으로 업황·채산성이 악화됐습니다. 건설업은 종합건설사를 중심으로 해외 수주 등이 확대되면서 채산성과 자금 사정이 개선됐습니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까지 반영한 4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보다 2.3p 하락한 91.7을 기록했습니다. 이 팀장은 "제조업의 수출 전망 개선에도 불구하고 소비자의 가계 수입 및 지출 전망이 악화하면서 경제심리지수가 하락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계절적 요인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94.4로 전월보다 0.3p 하락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이정민다른기사
외국인 유학생 70% "국내 취업, 정부 매칭서비스 있어야"
中企 경기 체감·전망 악화…영세업체만 고용 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