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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첫 국부펀드 설립…"미국 변화에 대응하는 것이 책무"

SBS Biz 이정민
입력2026.04.28 04:31
수정2026.04.28 05:53

[27일(현지시간) 캐나다 오타와에서 국부펀드 출범을 발표하는 마크 카니 총리 (AP=연합뉴스)]

캐나다 정부가 경제 구조 다변화와 투자 유치를 위해 사상 첫 국부펀드를 설립합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현지 시각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자국 최초의 국부펀드인 '캐나다 스트롱 펀드'(Canada Strong Fund) 출범을 발표했습니다.

캐나다 스트롱 펀드의 초기 자본금은 250억 캐나다달러(약 27조원)로 설정됐습니다. 정부는 민간 부문과 협력해 국가 전략 프로젝트에 집중 투자할 계획입니다.

투자 대상에는 청정 및 기존 에너지, 핵심 광물, 농업, 인프라 분야가 포함됩니다.

카니 총리는 이 펀드가 '캐나다 내 투자에 대한 자율성을 가질 것이며, 정부 지정 사업에 국한되지 않고 유연하게 운용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영국과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를 지낸 카니 총리는 취임 이후 투자 유치 강화를 통한 경제 체질 개선을 추진해왔습니다.



이번 결정은 캐나다가 오랜 미국 의존도에서 벗어나 경제 구조를 다각화하기 위한 전략적 움직임으로 풀이됩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보편 관세 정책은 캐나다 제조업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양국 간 통상 협상과 미국·멕시코·캐나다무역협정(USMCA) 재협상 모두 교착 상태입니다.

카니 총리는 이날 회견에서 "미국은 변했고 그것은 그들의 권리"라며 "우리는 이에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이는 우리의 책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수십년 전 선견지명을 갖고 국부펀드를 출범한 국가들로부터 교훈을 얻었다"며 "일부는 국내 투자에서 출발해 점차 그 규모가 국내 시장을 넘어설 정도로 성장했다"고 말했습니다.

카니 총리는 "에너지, 무역, 핵심 광물, 교통, 데이터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가 건설' 프로젝트를 통해 캐나다를 더 강하고, 회복력 있고, 독립적인 국가로 만들 것"이라며 "캐나다 스트롱 펀드를 통해 모든 국민이 직접 혜택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캐나다가 국내총생산(GDP)의 약 1%에 달하는 경상수지 적자를 기록하는 등 재정 여력이 제한된 상황에서의 국부펀드 설립은 신규 자본 창출보다는 기존 자산 재배치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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