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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에 피난처 역할은 커녕…채권형 펀드 외면

SBS Biz 윤지혜
입력2026.04.27 17:46
수정2026.04.27 18:04

[앵커] 

주식시장은 그야말로 불장이지만 채권시장은 흔들리고 있습니다. 

주식 쏠림현상이 강해지는 데다, 중동 정세가 불안한 영향이 큰데요. 

통상 채권은 안전자산으로 간주되지만 국내 채권형 공모펀드에선 자금이탈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윤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채권형 펀드에서 한 달 만에 4조 원이 넘는 자금이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이란 전쟁이 시작된 2월 말 이후 국내 상장지수펀드(ETF)에 15%가 넘는 뭉칫돈이 몰리는 동안 채권형 펀드에서는 10%가량 자금이 빠져나갔습니다. 

해당 자금은 머니마켓펀드(MMF) 등 대기성 자금으로 이동한 걸로 분석됩니다. 

통상 전쟁 등 지정학적 위기가 커지면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강해지면서 채권시장이 피난처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중동 정세 불안에 유가가 치솟으며 인플레이션 공포가 시장을 덮쳤습니다. 

물가가 상승하면 한국은행이 금리를 인상해 대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채권금리가 오르고 채권 가격이 떨어진 것입니다. 

[이상헌 / iM증권 연구원 : 이번 주 일본 중앙은행,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유럽중앙은행(ECB)등 중앙은행의 금리 결정이 있는데 매파적 멘트를 하면서 동결할 것으로 보고 있고, 긴축에 대한 우려는 유동성을 제한시키기 때문에 금리는 좀 오르는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보고 그로 인해 채권 가격은 하락이 예상된다고 봅니다.] 

국고채 금리가 10년 만기 기준으로 연 2.8%대에서 연 3.7%로 오르자 채권형 펀드 수익률이 연초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장기채 펀드 중심으로 마이너스 수익률이 속출하자 투자자 환매 요구가 이어지면서 운용사들도 채권을 내다 팔고 있습니다. 

당분간 전쟁 등 지정학적 변수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이어질 수 있어 단기적으로 채권형 펀드 자금 유출 압력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SBS Biz 윤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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