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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입자만 속탄다…서울 아파트 전셋값 6.8억 '역대 최고'

SBS Biz 최지수
입력2026.04.27 11:08
수정2026.04.27 11:10


서울 아파트 전세 물량 감소와 수요 증가가 맞물리면서 평균 전셋값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기에 각종 부동산 정책 변화까지 더해질 경우 전세 공급 부족이 더욱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27일 KB부동산에 따르면, 4월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6억8147만 원으로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중위 전세가격 역시 6억 원을 기록하며 2022년 9월 이후 약 3년 7개월 만에 다시 6억 원 선을 넘어섰습니다.

전셋값 상승세도 확대되는 흐름입니다. 이달 상승률은 0.86%로, 지난 1월(0.47%) 이후 4개월 연속 오름폭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강북구를 비롯해 성북·성동·관악·도봉·강서·동대문구 등 서울 25개 자치구 전역에서 전세가격이 일제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같은 전세가격 상승의 주요 배경으로는 매물 감소가 지목됩니다. 부동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월세 매물은 3만189건으로 올해 초(4만4424건) 대비 32.1% 감소했습니다.

수요 대비 공급 부족 현상도 심화되고 있습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4월 셋째 주 전세수급지수는 108.4로, 2021년 6월 넷째 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해당 지수가 100을 넘을 경우 임차 수요가 공급보다 많다는 의미입니다.

입주 물량 감소 역시 전세시장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올해 서울 공동주택 입주 예정 물량은 2만7158가구로 지난해보다 26.9% 줄었으며, 내년에는 1만7197가구로 더 감소할 전망입니다.

여기에 정책 변화도 전세 공급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꼽힙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에 따른 실거주 의무 강화로 이른바 ‘갭투자’가 어려워진 데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와 대출 규제 역시 임대 매물 감소를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또한 비거주 1주택자에 대한 장기보유특별공제(장특공) 축소 또는 폐지 가능성도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장특공은 보유 및 거주 기간에 따라 양도차익의 최대 80%까지 공제해주는 제도입니다. 정부는 실거주 요건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세제 개편을 추진해 투기성 비거주 주택 처분을 유도하려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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