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미친 세상에 살고 있다" 트럼프 "나 소아성애자 아냐"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4.27 10:23
수정2026.04.27 11:43
[만찬장의 트럼프 (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간 26일 백악관 출입기자협회 주최 갈라 만찬이 열린 호텔 안에서 전날 발생한 총격 사건을 떠올리며 "우리는 미친 세상(crazy world)에 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 CBS 방송 인터뷰에서 전날 밤 만찬장인 워싱턴 DC의 호텔에 자신을 비롯한 행정부 관리들을 노리고 총격범이 난입을 시도한 사건이 발생했을 때 부상자가 나올 수 있었는데 얼마나 걱정했느냐는 질문에 "나는 걱정하지 않았다. 나는 삶을 이해한다"며 이같이 답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을 포함해 이번까지 3차례 암살 시도에 직면했습니다. 첫 암살 시도였던 2024년 7월 펜실베이니아주 선거 유세에선 암살범이 쏜 총알에 귀를 다칠 정도로 위태로운 순간이 있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자신이 이처럼 여러 차례 생사의 경계에 섰던 인물이라고 강조하는 동시에, 이번 사건 역시 반대자들에 의한 '정치 테러'라는 점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치적 동기에 의한 암살 및 암살 시도 사건이 미국에서 빈발하는 데 대한 질문에는 "20년, 40년, 100년, 200년, 500년을 거슬러 올라가도 그것(정치 테러)은 항상 존재했다"며 "나는 민주당의 혐오 발언이 훨씬 더 위험하다고 진심으로 생각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총격범 콜 토마스 앨런의 '이메일 성명'상 표현에 대해 예민한 반응을 보이며 반박했습니다.
앨런이 가족에게 범행 직전 동기를 설명하며 보낸 이메일 성명에는 "소아성애자, 강간범, 반역자" 등 트럼프 대통령을 염두에 두고 쓴 것으로 읽히는 표현이 있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진행자가 이메일에 등장한 해당 표현을 읽으며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자 말을 끊더니 "나는 강간범이 아니고 소아성애자도 아니다"며 이를 "어떤 병든 사람의 헛소리"라고 일축한 뒤 "나는 완전히 무혐의를 받았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소아성애자'라는 용어는 미성년자 성착취 등으로 복역하던중 극단적 선택을 한 엡스타인이 생전 한때 트럼프 대통령과 친분이 있었다는 점을 고리로 제기되는 의혹을 두고 사용한 표현으로 해석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아성애자', '강간범' 등 총격범이 사용한 표현을 진행자가 공개된 방송 프로그램에서 그대로 읽은 데 대해 "부끄러워 해야 한다"며 "당신은 수치스러운 사람"이라며 격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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