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고유가에 美 운전자 '대중교통' 이용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4.27 10:04
수정2026.04.27 10:05

[2026년 4월 25일 미국 오하이오주 리틀턴의 한 쉘 주유소에 표시된 유류 가격. (리틀턴 미국 오하이오주 AP=연합뉴스)]

이란 전쟁에 따른 유가 급등의 충격으로 미국 운전자들이 주유소 지출을 줄이고 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현지시간 26일 보도했습니다. 



에너지 분야 시장분석기관 클리어뷰 에너지의 케빈 북 전무이사는 뉴욕, 보스턴, 필라델피아 등 대도시에 있는 직장에 통근하는 이들이 많은 미국 북동부에서 유가 급등으로 유류 소비가 감소하는 것은 예상된 일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직장인들이 출퇴근은 반드시 해야 하지만 대중교통이라는 대안이 있고, 유류세도 높기 때문입니다. 분석가들은 이를 이란 전쟁이 초래한 '수요 파괴'의 초기 징후로 보고 있습니다.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이란 전쟁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미국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휘발유 소매 가격은 28% 급등해, 전국 평균이 갤런당 4달러 수준입니다. 

미국인들은 연료 탱크를 가득 채우지 않고, 카풀을 하고, 불필요한 운전을 자제하는 등으로 생활 습관을 조정하고 있습니다. 



비교적 대중교통 인프라가 잘 갖춰진 미국 북동부뿐만 아니라, 그렇지 않아 자동차 의존도가 높은 지역에서도 수요 파괴의 징후가 감지됩니다. 

애리조나주, 콜로라도주, 유타주 등 로키산맥 지역의 매출은 작년 3% 증가에서 올해 0.3% 감소로 반전되었습니다. 

테네시주, 켄터키주, 앨라배마주 등 중남부 주들의 판매 증가율은 작년 7.2%에서 올해 3.6%로 급감했습니다. 

인기 캐시백 앱 제공업체 '업사이드'의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북동부에서 올해 3월의 주유소당 평균 휘발유 매출은 전월 대비 4.3% 감소했습니다. 

이는 작년 3월에 주유소당 평균 휘발유 매출이 전월 대비 0.6% 증가했던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업사이드는 미국 전역의 주유소 2만3천여곳에서 소비자 지출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송태희다른기사
이란의 제안 "호르무즈 먼저 풀고, 핵 논의하자"
당분간 2차 회담 없을 듯…파키스탄, 협상장 봉쇄 해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