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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나우] 인텔 '기사회생'…추론 타고 'CPU 종갓집' 주목

SBS Biz 이한승
입력2026.04.27 06:55
수정2026.04.27 07:51

■ 모닝벨 '비즈 나우' - 진행 : 최주연 / 출연 : 임선우

[앵커]



인텔이 오랜 부진을 딛고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고 있습니다.

호실적과 함께 연거푸 빅딜을 성사시키면서 월가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는데요.

이같은 훈풍이 반도체 전반으로 번지면서 슈퍼사이클 기대감에 다시 불을 붙이고 있습니다.

관련 소식 임선우 캐스터와 짚어보겠습니다.



[앵커]

인텔의 주가가 날아올랐어요?

[캐스터]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놓으면서, 금요일 장 주가는 1987년 이후 39년 만에 가장 크게 올랐는데요.

올 한 해로 놓고 보면 벌써 120% 넘게 뛰었습니다.

2년 가까이 줄곧 내리막을 걷던 매출은 플러스로 돌아섰고, 2분기 전망도 시장의 눈높이를 넘기면서 투심을 자극했는데요.

불과 2년 전 여름 실적 부진으로 주가가 20달러까지 추락했다가, 트럼프의 등장과 함께 기사회생하면서, 현재는 80달러를 넘겨 사상 최고치를 찍고 있습니다.

[앵커]

연이은 호재성 뉴스들이 많은데요.

왜 이렇게 주목도가 높아진 건가요?

[캐스터]

트럼프 대통령이라는 든든한 백을 얻었고, 덕분에 엔비디아를 비롯한 큰손들이 연거푸 투자를 한데다, 무엇보다도 인공지능 시장 트렌드가 에이전틱, 추론으로 넘어가면서, 인텔은 CPU 종갓집으로서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학습 단계에서는 계산 속도가 중요해 그간 GPU가 수혜를 봤다면, 이제는 실제 AI가 일을 하는 추론과 AI 에이전트가 부각되면서, 복잡한 의사결정과 시스템을 조율할 수 있는 CPU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월가 역시도 CPU 수요가 급격히 늘어날 걸로 내다보고 있는데, HSBC는 올해와 내년, 각각 출하량이 20% 넘게 급증할 걸로 전망하면서, 이같은 흐름 속 인텔이 수혜를 보걸로 기대하고,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목표주가는 95달러로 한 번에 90%를 높일 만큼 파격적인 상향으로 주목을 받았고요.

나일스 역시도 인텔이 제2의 엔비디아가 될 수 있다, 지금과 같은 폭등세도 시작일 뿐이다 말할 만큼, 월가에선 앞다퉈 인텔에 대한 투자의견을 높여잡으면서, 장밋빛 전망들을 줄지어 내놓고 있습니다.

[앵커]

인텔은 최근 굵직굵직한 딜도 여럿 성사시키고 있죠?

[캐스터]

그야말로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는데요.

최근 구글과 핵심 반도체를 공급하는 다년 계약을 맺으면서 파트너십을 더욱 단단히 다졌습니다.

양사는 맞춤형 인프라처리장치, IPU 공동 개발에도 나서기로 했는데, 턴어라운드 전략에 올인하고 있는 인텔에게 큰 힘이 될 걸로 보이고요.

한때 접을 뻔했던 파운드리 사업에도 다시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머스크와 손을 잡으면서, 테슬라와 스페이스X, xAI가 함께하는 인공지능 반도체기지 '테라팹'에 파트너로 합류했고요.

아폴로에 매각했던 아일랜드팹의 합작법인 지분을 2년 만에 다시 사들일 만큼, 물 들어올 때에 맞춰 열심히 노를 젓고 있습니다.

[앵커]

마냥 긍정적일 수는 없잖아요?

다른 의견은 없나요?

[캐스터]

월가는 인텔이 실적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 성장세로 돌아서는 변곡점에 서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대체로 공감하고 있습니다.

다만 차세대 제조공정 수율이 여전히 60% 수준에 머물러 있어, 실제 돈이 될 수 있는 80% 이상으로 끌어올릴 필요가 있고, 급격히 불어난 몸집도 부담입니다.

모닝스타는 인텔의 최근 주가수익비율이 역사적 평균과 비교해 크게 높다고 지적했습니다.

향후 12개월 이익 전망치 기준 PER이 129배에 달하는데, 주가가 큰 폭으로 뛰어오른 상황에서 향후 상승 잠재력에 대한 의견의 분분합니다.

이 밖에도 차세대 제조 공정 구축에 막대한 비용이 든다는 점이나, 여전히 제조 부문 손실이 크다는 것도 걸림돌로 꼽히고, AI 시장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는 것도 껄끄럽습니다.

데이터센터 매출에서 인텔이 차지하는 비중은 5년 새 10분의 1로 줄어들어 존재감이 미미해진 상황인데, 인텔의 턴어라운드 전략이 잃어버린 반도체 종가 타이틀을 되찾아줄 수 있을지, 아니면 꿈보다 해몽에 그칠지는 흐름 지켜봐야겠습니다.

[앵커]

임선우 캐스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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