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불발된 美·이란 협상…이란은 파키스탄行·트럼프 "전화로" [글로벌 뉴스픽]
SBS Biz 정광윤
입력2026.04.27 05:55
수정2026.04.27 06:11
[앵커]
미국과 이란의 2차 협상이 주말 사이 열릴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있었지만, 결국 열리지 못했습니다.
양국 협상 관계자들이 회담 장소인 파키스탄 수도를 가운데 두고 올 듯 말 듯 엇갈리는 행보를 보였는데요.
정광윤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이번엔 왜 불발된 건가요?
[기자]
2차 회담이 열릴 것으로 예상됐던 중재국 파키스탄 수도인 이슬라마바드를 두고 양측 협상 관계자들 발걸음이 엇갈린 탓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26일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이란과의 협상을 전화로 진행하겠다"며 "원하면 우리에게 전화하면 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미국 대표단을 18시간 여행하게 해서 파키스탄으로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는데요.
또 "이란은 합의에 무엇이 포함돼야 하는지 알고 있다"며 "'핵무기 금지' 제안이 없을 경우, 만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협상시도에 대한 이란 측 냉랭한 반응에 "아쉬운 건 우리가 아니다"라며 체면관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란은 파키스탄에 갔다가 떠났다가 하면서 협상이 가능할지가 의문이었는데요.
앞서 현지시간 24일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 장관이 파키스탄 수도를 방문하자, 백악관에선 "이란이 먼저 회담을 요청했다"며 재러드 쿠슈너와 스티브 윗코프 특사 등 협상팀이 다음날 파키스탄으로 향한다고 발표했는데요.
정작 아라그치 장관은 파키스탄 주요 인사들만 만난 뒤 다음날 떠나버렸고, 뒤이어 미국 협상단 방문 계획 취소됐습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나 "협상단의 파키스탄행을 취소하자마자 10분도 안돼 훨씬 더 나은 제안을 받았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앵커]
이게 협상을 완전히 포기했다가 보다는 기싸움으로 봐야 하지 않을까요?
[기자]
이란 관영매체들은 현지시간 26일 아라그치 장관이 오만으로 이동한 뒤 하루 만에 다시 파키스탄 수도로 돌아갔다고 보도했습니다.
다음 순방 행선지로 예정돼 있던 러시아 방문을 미룬 채 재차 중재국을 통한 미국과의 물밑접촉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혁명수비대와 연계된 타스님 통신은 "이란 측 종전요구안을 명확히 전달하려는 목적"이라고 보도했는데요.
호르무즈해협 통제권 인정과 이란에 대한 전쟁피해 배상, 재침략 금지 보장, 해상봉쇄 해제 등 내용입니다.
또 이란 측에선 1차 회담의 큰 걸림돌이었던 우라늄 농축 문제와 관련해선 "현재 진행 중인 논의와 전혀 관련이 없다"며 양보 가능성에 선을 그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이란 국영방송은 "아라그치 장관의 이번 순방길에 미국과의 회담은 예정돼있지 않다"고 보도했는데요.
러시아 당국과 주러 이란 대사 역시 아라그치 장관이 파키스탄을 다시 떠난 뒤 다음날 모스크바에서 푸틴을 접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이란 내 협상의 주도권이 누구한테 있느냐도 복잡한 상황이던데, 협상을 반대하는 군부 영향력이 여전히 만만치 않죠?
[기자]
미국 싱크탱크인 전쟁연구소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강경파 군부가 이란 내 의사결정 과정을 사실상 장악하면서 종전 협상 타결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분석했습니다.
공습으로 이란 최고지도층이 대거 사망한 뒤 아흐마드 바히디 혁명수비대 사령관과 측근들이 사실상 정권을 장악했다는 겁니다.
앞서 1차 회담에서 이란 당국자들이 세부 내용에 모호한 태도로 일관한 것 역시 독자적 결정권한이 없기 때문이라고 봤는데요.
이란 군부는 트럼프 행정부가 오는 11월 중간선거가 다가올수록 고물가 등에 따른 표심악화를 우려해 물러설 것이라 보고 최대한의 요구를 내세우며 협상을 오래 끌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월스리트저널 역시 특히 군부 등 강경파는 핵 주권 협상테이블에 올리는 것도 거부하고 있다고 보도했는데요.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중재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고, 심각한 부상 탓에 정상적인 활동이나 소통이 어렵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어 협상의 주도권을 쥔 이란 내부 갈등이 심화될 우려도 남아있습니다.
[앵커]
정광윤 기자, 잘 들었습니다.
미국과 이란의 2차 협상이 주말 사이 열릴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있었지만, 결국 열리지 못했습니다.
양국 협상 관계자들이 회담 장소인 파키스탄 수도를 가운데 두고 올 듯 말 듯 엇갈리는 행보를 보였는데요.
정광윤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이번엔 왜 불발된 건가요?
[기자]
2차 회담이 열릴 것으로 예상됐던 중재국 파키스탄 수도인 이슬라마바드를 두고 양측 협상 관계자들 발걸음이 엇갈린 탓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26일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이란과의 협상을 전화로 진행하겠다"며 "원하면 우리에게 전화하면 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미국 대표단을 18시간 여행하게 해서 파키스탄으로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는데요.
또 "이란은 합의에 무엇이 포함돼야 하는지 알고 있다"며 "'핵무기 금지' 제안이 없을 경우, 만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협상시도에 대한 이란 측 냉랭한 반응에 "아쉬운 건 우리가 아니다"라며 체면관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란은 파키스탄에 갔다가 떠났다가 하면서 협상이 가능할지가 의문이었는데요.
앞서 현지시간 24일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 장관이 파키스탄 수도를 방문하자, 백악관에선 "이란이 먼저 회담을 요청했다"며 재러드 쿠슈너와 스티브 윗코프 특사 등 협상팀이 다음날 파키스탄으로 향한다고 발표했는데요.
정작 아라그치 장관은 파키스탄 주요 인사들만 만난 뒤 다음날 떠나버렸고, 뒤이어 미국 협상단 방문 계획 취소됐습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나 "협상단의 파키스탄행을 취소하자마자 10분도 안돼 훨씬 더 나은 제안을 받았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앵커]
이게 협상을 완전히 포기했다가 보다는 기싸움으로 봐야 하지 않을까요?
[기자]
이란 관영매체들은 현지시간 26일 아라그치 장관이 오만으로 이동한 뒤 하루 만에 다시 파키스탄 수도로 돌아갔다고 보도했습니다.
다음 순방 행선지로 예정돼 있던 러시아 방문을 미룬 채 재차 중재국을 통한 미국과의 물밑접촉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혁명수비대와 연계된 타스님 통신은 "이란 측 종전요구안을 명확히 전달하려는 목적"이라고 보도했는데요.
호르무즈해협 통제권 인정과 이란에 대한 전쟁피해 배상, 재침략 금지 보장, 해상봉쇄 해제 등 내용입니다.
또 이란 측에선 1차 회담의 큰 걸림돌이었던 우라늄 농축 문제와 관련해선 "현재 진행 중인 논의와 전혀 관련이 없다"며 양보 가능성에 선을 그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이란 국영방송은 "아라그치 장관의 이번 순방길에 미국과의 회담은 예정돼있지 않다"고 보도했는데요.
러시아 당국과 주러 이란 대사 역시 아라그치 장관이 파키스탄을 다시 떠난 뒤 다음날 모스크바에서 푸틴을 접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이란 내 협상의 주도권이 누구한테 있느냐도 복잡한 상황이던데, 협상을 반대하는 군부 영향력이 여전히 만만치 않죠?
[기자]
미국 싱크탱크인 전쟁연구소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강경파 군부가 이란 내 의사결정 과정을 사실상 장악하면서 종전 협상 타결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분석했습니다.
공습으로 이란 최고지도층이 대거 사망한 뒤 아흐마드 바히디 혁명수비대 사령관과 측근들이 사실상 정권을 장악했다는 겁니다.
앞서 1차 회담에서 이란 당국자들이 세부 내용에 모호한 태도로 일관한 것 역시 독자적 결정권한이 없기 때문이라고 봤는데요.
이란 군부는 트럼프 행정부가 오는 11월 중간선거가 다가올수록 고물가 등에 따른 표심악화를 우려해 물러설 것이라 보고 최대한의 요구를 내세우며 협상을 오래 끌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월스리트저널 역시 특히 군부 등 강경파는 핵 주권 협상테이블에 올리는 것도 거부하고 있다고 보도했는데요.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중재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고, 심각한 부상 탓에 정상적인 활동이나 소통이 어렵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어 협상의 주도권을 쥔 이란 내부 갈등이 심화될 우려도 남아있습니다.
[앵커]
정광윤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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