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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가장 중요한 EV 시장"…현대차, 현지화로 '턴어라운드' 승부수

SBS Biz 박연신
입력2026.04.26 07:22
수정2026.04.26 09:00

현대자동차가 중국 시장 반등을 위해 전동화와 현지화 전략을 전면에 내세우며 재도전에 나섰습니다. 

호세 무뇨스 사장은 "중국은 가장 중요한 전기차 시장"이라며 아이오닉 브랜드를 앞세운 구조 전환을 선언했고, 현지 임원진과 디자이너들도 '스마트화'와 '혁신 디자인'을 핵심 경쟁력으로 제시했습니다.



현대차는 2026 베이징 국제 모터쇼를 계기로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을 중국에 공식 론칭하고, 첫 전략 모델인 아이오닉 V를 공개하며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습니다. 

단순한 신차 발표를 넘어 제품·기술·디자인 전반을 현지에 맞춰 재편하는 전략입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현지시간 24일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서 "중국은 가장 중요한 EV 시장일 뿐 아니라 첨단 기술 측면에서도 세계에서 가장 앞서 있는 곳"이라며 "현대차의 상품에도 이러한 혁신을 반드시 반영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현대차는 이번 전략의 핵심을 '현지화'로 명확히 했습니다. 배터리는 중국 CATL과 협력하고, 자율주행은 현지 기업 모멘타와 공동 개발하는 등 기술 파트너십을 대폭 강화했습니다. 무뇨스 사장은 "단순히 기술을 들여오는 방식으로는 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다"며 "현지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근원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중국 전기차 시장 환경 변화도 전략 전환의 배경으로 작용했습니다. 보조금 축소와 경쟁 심화 속에서 단순한 전동화만으로는 차별화가 어려워졌기 때문에 '스마트화'가 핵심 경쟁 요소로 부상했다는 판단입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스마트 캐빈과 AI 기반 서비스, 자율주행 기능 등을 전면에 내세워 중국 소비자 공략에 나섭니다.

우저우타오 베이징현대 동사장은 "중국 소비자들은 이제 단순한 전기차가 아니라 스마트 캐빈과 스마트 드라이빙을 중시한다"며 "전동화는 기본이고 지능화가 경쟁의 핵심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허재호 현대차 중국 CTO도 "아이오닉 V는 개발 초기부터 디지털 생태계와의 결합을 목표로 했다"며 "자율주행 레벨 2+ 기능과 스마트 서비스, 현지 플랫폼 연동을 통해 중국 고객에 최적화된 경험을 구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디자인 역시 이번 전략의 핵심 축입니다. 이상엽 현대제네시스 글로벌디자인담당 부사장은 "중국은 전기차 경쟁이 가장 치열한 시장인 만큼 안전한 선택이 아닌 '혁신적인 디자인'을 택했다"며 "처음 봤을 때 강렬한 인상을 주면서도 실내 공간성과 사용성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특히 "내연기관 차량에서는 구현할 수 없는 전기차 특유의 실루엣과 공간 구성을 통해 차별화를 시도했다"며 "중국 고객의 취향을 반영하면서도 아이오닉만의 독창성을 살리는 데 중점을 뒀다"고 강조했습니다.

현대차는 향후 5년간 20종의 신차를 중국 시장에 투입하고, 2030년까지 연간 50만 대 판매를 목표로 제시했습니다. 무뇨스 사장은 "과거의 방식에서 벗어나 더 겸손하고 빠르게 중국시장에 대응하겠다"며 "아이오닉 V를 시작으로 중국 시장에서 새로운 모멘텀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기술뿐 아니라 디자인과 사용자 경험까지 현지화 전략을 강화한 만큼, 중국 시장 재도전의 성패를 가를 중요한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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