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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봉쇄 속 이라크 유조선 입항…원유 수출 ‘숨통’ 트이나

SBS Biz 우형준
입력2026.04.25 10:32
수정2026.04.25 10:39

[호르무즈 해협에 정박한 유조선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란 전쟁 여파로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된 가운데, 이라크 남부 바스라 석유 터미널에 유조선이 추가로 입항하면서 원유 수출 회복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코모로 선적 초대형 유조선 ‘헬가’호가 24일(현지시간) 바스라 터미널에 입항해 이라크산 원유 200만 배럴을 선적할 예정입니다.

이번 입항은 지난 2월 28일 전쟁 발발 이후 두 번째 사례입니다.

앞서 17일(현지시간)에는 몰타 선적 ‘아기오스 파누리오스 1세’호가 입항해 같은 규모의 원유를 실어 나른 바 있습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창립 회원국인 이라크는 정부 재정의 약 90%를 원유 수출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대부분의 수출 물량을 호르무즈 해협에 의존해왔지만, 전쟁 이후 대체 수출 경로 확보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라크는 미국과 이란 간 이해관계 조정을 통해 봉쇄 영향을 최소화하려는 노력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이미 3월 중순에는 쿠르디스탄 자치정부와 협의를 거쳐 튀르키예 제이한 항구를 통한 수출을 재개했고, 하루 약 25만 배럴 수준의 물량을 처리하고 있습니다.

또 4월 초에는 시리아를 경유한 육로 수출도 시작했습니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은 여전히 높은 상황입니다.

페르시아만 일대 산유국들은 평소 해당 해협을 통해 전 세계 원유와 LNG 물동량의 약 20%를 수송해왔습니다.

현재 이 지역에는 수백 척의 선박과 약 2만 명의 선원이 사실상 고립된 상태입니다.

특히 4월 22일(현지시간) 이란이 컨테이너선 2척을 나포하면서 해상 안전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졌습니다.

해운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24시간 동안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5척에 불과해, 전쟁 이전 하루 평균 140척 대비 3% 수준으로 급감했습니다.

다만 일부 선박이 해협을 통과하더라도 미국 해군의 해상 봉쇄를 넘을 수 있을지는 불확실한 상황입니다.

해운업계는 안정적인 휴전과 해협 안전 보장이 이뤄지기 전까지는 정상적인 물류 회복이 어렵다고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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