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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이란 협상 재개 ‘엇갈린 신호’…주말 파키스탄 접촉설

SBS Biz 우형준
입력2026.04.25 10:23
수정2026.04.25 10:27

[미국, 이란, 파키스탄 국기 (EAP=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과 이란이 종전 협상 재개 여부를 두고 엇갈린 메시지를 내놓는 가운데, 양측이 이번 주말 파키스탄에서 접촉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24일(현지시간) 협상 상황에 정통한 이란 고위 당국자들을 인용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이번 주말 파키스탄에서 스티브 윗코프 중동 특사, 재러드 쿠슈너와 만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들 당국자는 아라그치 장관이 미국이 제안한 평화 협상안에 대한 서면 답변을 들고 이슬라마바드로 향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이란이 공식적으로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해제 전까지 협상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비공식적으로는 파키스탄 등 중재국을 통해 협상 재개를 모색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아라그치 장관은 25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한 상태입니다.



워싱턴포스트(WP)도 협상이 이번 주말 재개될 가능성을 보도했습니다.

WP에 따르면 미국 측 인사는 윗코프 특사와 쿠슈너가 이란 측으로부터 회담 관련 ‘확인’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백악관 역시 협상단의 파키스탄 방문을 공식 확인하며 “긍정적인 진전을 기대한다”고 밝혔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협상 진전을 시사했습니다.

회담 시점을 두고는 엇갈린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AP통신은 25일(현지시간) 회담이 열릴 것으로 전했고, 악시오스는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27일(현지시간) 개최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다만 이란 정부의 공식 입장은 다릅니다.

에스마일 바가이 외무부 대변인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란과 미국 간 회담은 계획돼 있지 않다”며 협상설을 부인했습니다.

바가이 대변인은 아라그치 장관의 방문 목적이 파키스탄 지도부와의 협의에 있다고 설명하면서도, 협상 관련 입장은 전달될 것이라고 밝혀 간접 소통 가능성은 열어뒀습니다.

이에 따라 실제 회담 성사 여부를 둘러싸고 양측 간 기싸움이 이어지는 모습입니다.

한편 양측의 대치가 이어지면서 호르무즈 해협의 해상 교통도 여전히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기준 최근 24시간 동안 해당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5척에 그쳤습니다.

이란의 선박 나포와 미국의 해상 봉쇄 조치가 이어지면서 군사적 긴장도 지속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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